'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 (제56조 2항)됨에 따라, 전기통신사업자는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이용가능지역 및 제공방식 등 이용자가 통신 서비스를 선택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되었다. 이에,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일인 7월 28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처음으로 유/무선 통신 서비스의 커버리지 맵을 공개하였다. 이로써 이용자들이 무선 인터넷 (LTE, 3G, Wi-Fi, WiBro)과 유선 인터넷 서비스의 이용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맵은 통신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을 지도로 표시한 것으로, 미래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국을 75m x 75m (가로 x세로) 면적 단위로 나누어 표시하였다. 통신사가 표본지역에서 실측한 정보를 기반으로 전파 반경을 정하고, 통신사의 통신시설을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서비스 가능 지역을 표시하였다.
통신 품질은 실제로는 망운용 상태, 지형, 단말기 환경 등에 영향을 받으므로 이용자 체감 속도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미래부와 통신사는 앞으로 통신사 실측 데이터를 추가 반영하여 커버리지 맵을 정확하게 개선해나갈 예정이며,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NIA)은 통신사의 커버리지 정보가 맞는지 매년 커버리지 맵을 점검하게 된다.
각 통신사가 공개한 커버리지 정보를 간단히 살펴본다.
1) LTE Coverage
LTE 서비스 커버리지는 'LTE', 'Wideband LTE-A', '3Band LTE-A', 3단계로 구분하여 표시되었다.
'LTE 서비스'는 3사 모두 전국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KT는 주력 주파수가 광대역 (20 MHz@1.8 GHz)이라 전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가 제공된다. LTE-A 서비스들은 전국 서비스는 아니고 사람들이 모여 사는 시/군/읍을 중심으로 제공된다.
가장 최근 (2015년 1월)에 상용화된 '3Band LTE-A 서비스'의 경우, 아직은 지원 단말 비율이 적은 관계로 커버리지가 가장 좁고, SK 텔레콤이 가장 큰 커버리지를 보이고 있다.
KT와 LG U+의 LTE / 광대역 LTE-A / 3Band LTE-A 서비스 최대 속도는 150/225/300 Mbps이고, SK 텔레콤의 경우 150/300/375 Mbps이다. SK텔레콤이 타사대비 2x10 MHz 많은 LTE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3사가 LTE 서비스에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폭 (DL 기준)은, KT와 LG U+는 광대역 (20 MHz)이 하나로 모두 3개 대역에서 40 MHz, SK 텔레콤은 광대역이 2개로 모두 3개 대역에서 50 MHz이다. 따라서 CA를 사용하는 LTE-A 서비스들 (광대역 LTE-A, 3Band CA)은 광대역 채널이 2개인 SK 텔레콤이 가장 빠른 최대 속도를 지원한다.
2) 유선 인터넷 Coverage
유선 인터넷 서비스 커버리지는 KT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다. '보편적 서비스(시골, 산간 지역 포함 전국 어디서나 개통해주어야 하는 서비스)'인 전화처럼 KT는 인터넷도 거의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0M 인터넷과 기가인터넷 서비스 커버리지가 같은 점도 눈에 띈다. KT 유선 인터넷 가입자는 모두 843만명으로 3사 중 가장 높은 (49%)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자사 인터넷 가입자의 21%인 173만명이 기가 인터넷 서비스 (~500 Mbps, ~1 Gbps)를 이용하고 있다.
LG U+는 Wi-Fi와 마찬가지로 주요 도시에서만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됨을 볼 수 있다. LG U+의 인터넷 가입자 3.5M중 1.9M이 LAN 가입자이다. 즉 LG U+는 주요도시에 아파트에서 거주민들이 핵심고객이며, 최소의 투자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3) Wi-Fi Coverage
Wi-Fi 서비스도 KT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커버리지를 보인다. KT는 홈 Wi-Fi를 제외하고도 20만개 이상의 Wi-Fi zone을 구축하고 있으며 GiGA Wi-Fi zone도 4만개 이상에 달한다. 강력한 유선망 인프라를 기반으로, LTE 도입 이전부터 3W 컨버젼스 (WCDMA / Wi-Fi / WiBro) 전략에 따라 적극적으로 Wi-Fi zone을 구축해온 결과이다.
KT의 Wi-Fi hotspot 수가 통신 3사 중 가장 많기 때문에 Wi-Fi 접속 용이성도 좋고, LTE와 Wi-Fi 병합 서비스인 GiGA LTE의 효과가 3사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SK 텔레콤은 Wi-Fi 전국 커버리지를 보여주지 않고 지역을 선택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10만개 이상의 T Wi-Fi zone이 서비스 중이다.
LG U+는 주요 대도시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되며 8만개 이상의 U+ zone (hotspot)이 서비스 중이다.
통신 커버리지 맵이 공개되어 이용자들이 통신사별 서비스 커버리지를 파악하고 비교하기 쉬워졌다. 통신사들이 지속적으로 통신 이용 환경을 개선하도록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서비스 커버리지는 서비스 이용 가능 여부를 알려주지만, 전송속도, 전송/통화 성공률, 웹서핑시간 등 통신 품질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번 커버리지 맵 공개가,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이외에 통신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데에도 영향을 끼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