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i Lanka Telecom의 Anuradha Udunuwara님이 보내온 기고글입니다. 

(관련 이미지 - 넷매니아즈 추가)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는 바깥 세상의 일들이 활발히 반영된다. Star Wars와 같은 최근 인기 영화를 주제로 한 라운지 디스플레이가 이루어지고, Niantic이 개발한 최신 위치 기반 증강 현실 (Augment Reality, AR) 게임인 포켓몬고(Pokémon Go)의 광고가 공항을 뒤덮기도 한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것이 오늘날 세계가 움직이는 방식이다. 증강 현실 (AR), 가상 현실 (Virtual Reality, VR) 및 인간 증강 (Human Augmentation, HA)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감각이 도입되어, 가상 세계와 실제 세계 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이미지 출처: 포켓폰고 (왼쪽), KBS (오른쪽)

'xR'이란, AR, VR, HA를 비롯하여 앞으로 계속 선보이게 될 다양한 형태의 현실(reality)을 모두 일컫는 말로 "anything Reality"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하였다. 이 모든 것은 사람이 어떻게 눈으로 사물을 보고/시각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느끼는 지와 연관되어 있다. 우리의 눈은 모든 것을 3D로 본다. 이는 실제 현실이다. 또한 스마트 폰, 스마트 안경 및 스마트 기어와 같은 다양한 기기를 사용해서도 다양한 형태의 '현실들'을 볼 수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다른 형태의 현실로는 AR과 VR을 들 수 있다.

• AR은 실제 세계에 디지털로 처리된 이미지를 겹쳐놓음으로써 컴퓨터로 생성된 그래픽을 현실로 만든다 (예, 포켓몬).
• VR은 실제 또는 허구 세계를 모방한 가상 세계에 사람들을 몰입하게 한다.
• HA ("Human 2.0"으로도 불림)는 VR 어플리케이션과 결합하여 인체 일부분의 인지 및 신체적 기능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xR은 장단점이 있지만, 포켓몬을 넘어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손을 사용하지 않고 간단하게 매뉴얼 습득 (Hands-free reference)

복잡한 기계나 장비를 수리/조작하는 데 필요한 매뉴얼. 이는 보통 인쇄된 책자로 또는 태블릿, 노트북 같은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제공되기 때문에 두 경우 모두 손을 사용해야 한다. 반면, AR 디스플레이인 AR 헬멧과 안경을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고글이 있으면, 양 손이 자유로워져 더 쉽고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사용 매뉴얼이나 비디오가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므로 간편하게 검토할 수 있다. 내장된 카메라의 모션 센서와 제스처 센서를 통해 표시할 정보를 수동 또는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AR 헬멧 (출처: ubuntu)

가상 치료 (Virtual therapy)

불안, 우울증 및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가 실제 세계가 아닌 VR 세계에서 다양한 상황을 경험함으로써 가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VR 헤드셋에서 대중을 시뮬레이션하고 자신이 편한 대로 말하기 연습을 하게 할 수 있다. 움직임과 소리를 이용해서 대중을 동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가상 치료 (출처: VBI)

재해 복구 교육 (Disaster recovery trainings)

재난 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는 스스로 재난에 직면하지 않는 한 훈련하기 어렵다. VR을 활용하면 재난 상황에 몰입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의 삶을 구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실제 같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다.

지진/해일 발생 유사 체험 (출처: KDDI)

형사 재판 (Criminal trials) 

형사 재판에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실제 범죄 현장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법률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증거, 사진 및 도면에 의존한다. 가상 현실을 활용하여 배심원에게 범죄 현장에 실제로 있는 것 같은 환경을 제공 할 수 있다면 주변, 미세한 세부사항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정확하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기술을 합법적인 프로세스를 위해 사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나,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  

'보는' 뉴스가 아니라 '실감'하는 뉴스 (Witnessing news, instead of watching)

전통적으로 뉴스는 눈이나 귀로 전달된다. 리포터가 전쟁터에서 겪는 실제 감정이 시청자에게 전달되지는 않는다. VR 기반 뉴스를 보게 되면 시청자가 그 상황에 몰입하여 뉴스 내용을 실감하게 경험할 수 있다. 라이브 이벤트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제까지 xR의 몇 가지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xR이 현실화되어 감에 따라 결국 사람들은 가상 세계를 현실 세계보다 더 선호할까? 아직은 모르겠다. xR이 인간의 사고와 사회 전반에 실제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기다려 보자.

 

Anuradha Udunuwara Architect, design and plan SME/B/I ICT solutions at Sri Lanka Telecom   All Articles by Anuradha Udunuwara (국문,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