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PP 대 V5GTF

3GPP Release 15는 5G Phase 1으로 불리는 첫 번째 5G NR 규격을 2018년 중반에 발표할 예정이다. 3GPP Release 16 또는 5G Phase 2에서는 전체 5G 표준이 완성되어 2019년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Release 15 일정표에 따르면 표준과 호환되는 5G NR 인프라 및 단말에 기반한 5G NR의 가장 빠른 전개도 2020년에서야 가능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AT & T, NTT DOCOMO, Vodafone, Deutsche Telekom, Ericsson, Huawei와 같은 통신 사업자와 벤더는 빠르면 2019년에 Non-Standalone 5G NR을 대규모로 시험하고 전개할 수 있도록 5G NR 표준화 일정을 가속화하기 위한 공동 지원을 발표했다. 이 제안은 완전한 5G 표준으로 가는 중간 단계를 보여준다.

Verizon은 Nokia, Cisco 및 Intel을 포함한 V5GTF 포럼 파트너들과 함께 3GPP가 개발하고 있는 5G 표준과 직접 호환되지는 않거나 5G 표준으로 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고정 무선 액세스 (Fixed Wireless Access; FWA)에 대한 자체 규격을 개발하고 있다. Verizon은 미국의 10개 이상의 도시에서 이 규격에 기반한 고정 무선 서비스를 위한 장비를 이미 설치했다.

이런 개발의 이유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시장 상황의 맥락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장 준비상황

첫째, 대부분의 사업자는 시장 포화 상태에 직면해 있으며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들은 동시에 가격 압박과 ARPU 하락을 겪고 있으며 CAPEX 제약을 겪고 있다. 수십억 개의 연결 기기들과 FWA로 인한 기회에 대한 커다란 기대감을 넘어, 이러한 기대감이 어떻게 향후 통신 사업자의 투자를 이끌어 낼지에 대한 현실감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 네트워크(코어, 무선 및 전송)를 5G로 업그레이드하려면 사업자가 현재 갖고 있는 예산을 크게 웃도는 대대적인 CAPEX 투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5G 도입을 위해 가장 적합해 보이는 시나리오는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둘째, 표준 개발은 본질적으로 길고 점진적인 프로세스이다. 모든 기능과 규격이 동시에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LTE 기능을 이용하는 Non-Standalone NR은 사업자가 EPC 및 LTE 무선을 교체하기 전에 일부 5G 기능을 선보일 수 있게 해준다.

셋째, 복잡하고 상호 연결된 사업자의 기존 시스템으로 인해, 새로운 기술로 전환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불러온다. 5G 표준이 완성될 때까지 그러한 전환을 연기함으로써 사업자는 네트워크 내 여러 부문에서 동시다발적인 변환을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점진적 전환을 통해 사업자는 주요 교체와 관련된 위험 및 복잡성을 관리할 수 있다.

사업자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사업자 관점에서 볼 때 5G는 스펙트럼 및 용량 제한을 포함한 많은 제약사항을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완전한 5G 표준과 상위 호환성 (forward compatibility)을 갖게 될 Non-Standalone NR 접근법은 3GPP 리더십 하의 표준화 노력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5G 기술에 대한 이익 창출을 시작하기에 적절한 방법이다.

Non-Standalone 접근법은 또한 사업자가 5G를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관리 가능한 규모로 점진적으로 전개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이를 통해 FWA, massive MIMO 등과 같은 특정 사용 사례를 도입할 수 있다. 또한, NR 호환 기기는 2020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바, 시장 수요에 따라 미래 투자를 준비할 수 있다.

Non-Standalone NR과 달리, Verizon과 5GTF의 다른 멤버들이 취한 접근법은 주로 미국에서 FWA를 도입하기 위한 기술 개발 선도를 목표로 삼았다. 고정 광대역 가입자를 향한 경쟁이 강력한 동기가 되었다. Verizon은 Non-Standalone 트랙보다 적어도 2년 앞서 FWA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장 선점 상의 이점은 일시적으로 '비표준'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얻어진다. 5G 출시 시에는 적응을 위해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게 된다.

Verizon은 FWA 사례로만 초점을 맞추었으므로, 5G 적응에 드는 비용은 상대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다. 즉 무선 컴포넌트 및 잠재적으로 CPE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5G'향 CPE로 전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Verizon의 고객 (mobile 및 fixed)은 Verizon의 접근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5G 표준은 위협받고 있지 않다. 오히려 표준 확립을 앞두고 기술 전쟁에 빠져있던 이전 표준화 활동에 비하면 훨씬 나은 상황이다. 이번에는 모든 적응이 동일한 5G family 안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Houman Sadeghi Kaji Chief Innovation Officer (CIO) at Lotus Communication Inc.   All Articles by Houman Sadeghi Kaji (국문,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