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장우 (Harrison Jangwoo Son) 넷매니아즈 | (주)엔앰씨컨설팅그룹 대표이사 son@netmanias.com |
본 블로그에서는 5G 특화망의 병원 분야 활용 사례로,
낙도 등 전문의 부족 지역 대상으로 본토 대학병원 전문의의 원격 지원을 통해 낙도 주민들에게 고도의 전문 의료를 제공해주는 사례(본토 나카시마 대학병원과 낙도 고토중앙병원의 연계)을 살펴본다.
디지탈 전환 사례
① 본토 전문의의 원격지원을 통한 고도의 전문의료 제공
② 고령자 시설 원격 온라인 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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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현 고토시: 인구 3만 5천명의 낙도>
일본 나가사키현에는 해안이 길고 낙도가 많은 데, 섬내에 고도의 지식이나 경험을 풍부하게 가진 의사나 의료 기관이 적어, 섬내에서는 전문적인 의료 혜택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낙도 주민들은 전문적인 의료를 받기 위해서 배나 비행기로 본토로 이동한다. 전문의가 있는 가장 가까운 본토의 병원인 나가사키 대학병원으로 가기 위해 배 시간만 1시간이 넘어 낙도의 주민들은 고도의 전문 의료에 접근하기가 매우 불편한 상황이다.
나가사키현의 낙도 중 하나인 고토(五島)시의 경우, 인구는 3만 5천명 정도인 데 고토시내 의사수는 70여명*으로 인구 대비 의사수가 인근 본토의 나가사키시의 절반정도이다.
* 고토시내 의사 현황
- 내과 27명, 외과 10명, 정형외과 6명, 산부인과 3명, 소아과 3명, 정신과 3명, 방사선과 2명, 순환기내과 2명, 안과 2명, 이비인후과 2명, 뇌신경외과 1명, 호흡기 내과 1명, 비뇨기과 1명, 피부과 1명, 신장 내과 1명 등임.
- 신경내과, 혈액내과, 감염내과, 류마티스내과, 호흡기 외과, 실장혈관 외과, 소아외과, 재활과, 병리진단과 등은 담당 의사 자체가 아예 없음.
낙도내 의사 확보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ICT를 활용하여 본토 전문의에 의한 효율적인 낙도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여 이러한 본토 의료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이다.
NTT 필드테크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토시내 병원, 고령자 시설과 본토의 나가사키 대학병원에 5G 특화망과 4K 카메라, 내시경 카메라, 스마트 글라스 기반의 원격 진료 시스템[1]을 2021년 2월에 구축했다[2],[3].
<낙도 등 전문의 부족 지역 대상 본토 전문의의 원격 진료 – 고토시 사례>
① 본토 전문의의 원격지원을 통한 고도 전문의료 제공
고토중앙병원 진찰실에 4K 카메라[4](부감용, 팬/틸트/줌), 내시경 카메라[5]가 배치되고 현장 의사는 스마트글라스[6] (영상, 음성)를 장착하고 환자를 관찰한다.
각 카메라는 5G UE로 연결되고 3개의 카메라 영상(대역폭 합 35Mbps)이 5G 특화망을 통해 본토의 나가사키 대학병원의 전문의 진료실의 영상수신장치(복수의 영상을 수신하여 화면에 분할하여 보여주는 장치)로 전달된다. 전문의는 4K 모니터 영상을 보고 헤드셋(음성)을 쓰고 현장 의사와 대화하며 현장 의사의 진료를 원격으로 지원해준다.
기존의 원격 진료에서는 카메라 영상만을 보면서 진료를 했는 데, 이 경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한정되어 있어 구강내 진찰, 안구 운동 관찰 등이 어렵고 또 의사가 직접 환자를 대면하지 않기 때문에 귀가 어두운 노인 환자와 대화가 어려워 정확한 지시 전달에 문제가 있다. 또한 환자측에서도 모니터를 향해 말할 때 자신의 상태가 정확히 전달되고 있는 지 불안하다는 걱정이 많았다.
<원격 진료 방식>
현장 의사가 스마트 글라스를 장착하면 원격의 전문의는 환자의 환부, 구강내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고, 원격 전문의의 지시를 현장 의사가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듣고 환자에게 설명해주므로 환자와 원격 전문의간의 소통이 원활해진다. 그러나 스마트 글라스의 영상은 화각에 제한이 있어 원격 전문의가 환자의 전체 모습을 보기 어렵고 특히 기립이나 보행 상태를 보려할 때 적합하지 않다.
이번 원격 의료 지원 시스템 구축에서는 100Mbps 이상의 대용량 업링크를 제공하는 5G 특화망을 도입하여, 고토중앙병원 진찰실에 4K 카메라(진찰실 부감용)와 스마트 글라스(현장의사의 시야)를 병용하였다.
<스마트 글라스(현장의사 시야)와 4K 카메라(진찰실 부감 영상) 병용>
현재는 진찰실에 4K 카메라 1대, 스마트 글라스 1대가 배치되어 있는 데 5G 특화망 구축으로 대용량 업링크가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카메라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동시에 복수의 상급 병원에서 원격지원(복수 전문의 협진)을 실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② 고령자 시설 온라인 회진
<본토 전문의의 원격 온라인 회진>
현재는 본토의 전문의가 월 1회 고토시의 고령자 시설(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노인 시설)을 방문하여 회진을 하고 있다. 이 방식을 5G 특화망, 4K 카메라, 스마트 글라스를 이용한 온라인 진료 대체하는 것이 목표이다. 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4K 카메라와 스마트 글라스 영상이 5G 특화망을 통해 본토의 전문의에게 전달되고 전문의가 원격으로 고령자 시설의 환자를 진료한다.
[1] 카메라는 고토시내 병원과 고령자 시설에 설치되고 본토의 나가사키 대학병원에는 전문의가 고토시내 환자와 고령자의 상황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영상 모니터링 설비만 구축된다.
[2] NTT 테크노필드, 전문의의 원격 지원에 의한 낙도의 전문외래 실현, 일본 총무성 로컬 5G 결과보고서, 2021.03.25
[3] 일본 총무성 동영상 채널, 2021년 로컬 5G 개발 실증 의료•헬스케어, 2021.07.20
[4] 4K 카메라: 16Mbps, 4K, 30fps
[5] 내시경 카메라: 16Mbps, 4K, 30fps
[6] 스마트 글라스 카메라: 3Mbps, FHD, 30f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