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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우 (Harrison Jangwoo Son)
넷매니아즈 | (주)엔앰씨컨설팅그룹 대표이사 son@netmanias.com |
일본내 로컬 5G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는 NTT Communications (이하 NTT Com)가 2025년 3월 25일에 새로운 "로컬 5G 서비스 TypeD"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NTT 계열사인 NTT Docomo의 5G 공중망 통신 설비를 활용하여 기업 사업장내 필요한 설비를 최소화하면서 저비용 (망 구축운영비용, 로컬 5G 서비스 요금)으로 높은 유지보수성과 이중화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로컬 5G 서비스를 개시한 NTT Com은 2025년 3월 현재 로컬 5G 서비스 고객사로 약 30사를 확보했으나, 정부(총무성) 정책자금 기반의 실증 테스트나 기업의 PoC(개념실증)가 78%이고 상용 도입된 사례는 22%에 머물고 있다.
당초 전망보다는 로컬 5G 상용 도입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NTT Com은 로컬 5G 상용 도입 전개의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규 상용 서비스 - 로컬 5G 서비스 TypeD - 를 출시했다.
기존의 로컬 5G 상용 도입의 문제
NTT Com은 로컬 5G 서비스 사업화 과정에서 체감한 상용 도입이 더딘 두 가지 이유로 기업이 감당해야 할 비용과 운영 및 유지 보수의 어려움을 들고 있다.
기존 NTT Com이 제공해온 대표적인 로컬 5G망구조는 On-Premise형으로, 5G Full Set를 사업장에 설치하므로 로컬 5G 제도화된 2019년보다 장비가가 하락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장비 구매 비용이 크며, 또한 사업장내 공사 설치 비용도 큰 부담이 된다.
또, 실증(정부 자금 지원으로 구축)/PoC(기업이 최소 비용으로 로컬 5G가 효과가 있을 까 테스트 해봄) 단계에서 상용 도입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상시 운영을 위해 장비 이중화가 필요한 데, 이로 인해 두 배의 장비 구매와 이들간 연결을 위한 추가 장비 구매로 인해 구축 비용이 배가된다.
또한, 운영 단계에서 망상태 모니터링, 장애•고장시 보수를 위한 전문 인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도 기업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전문 인력의 인건비도 문제이지만 대기업이 아닌 이상 큰 돈을 줘도 오고자 하는 사람도 없다.
<NTT Com의 기존 로컬 5G 서비스: On-Premise 형>
NTT Com의 로컬 5G 서비스 TypeD
상기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로컬 5G 전개를 촉진시키기 위해 NTT Com은 "로컬 5G 서비스 TypeD"를 신규 출시했다.
NTT Com의 로컬 5G 서비스 TypeD는 RU이외로는 NTT Docomo의 공중 5G망 장비를 활용하고 RU부터 5G Core까지 NTT Docomo 엔지니어가 운영하고, 모니터링하고, 유지보수를 수행해주는 서비스로 월 50만엔에 사용할 수 있다.
<NTT Com의 로컬 5G 서비스 TypeD: 월 50만엔>
기업내에는 RU만 설치되고 RU는 NTT동일본/서일본이 제공하는 다크파이버를 통해 NTT Docomo 국사내 5G 공중망 장비-DU, CU, UPF, 5G Core CP-와 연결된다.
5G Full Set가 기업 사업장에 설치되는 기존 방식과 달리 RU만 설치되고 DU, CU, 5G Core는 기존에 있던 NTT Docomo의 공중 5G망 장비를 재활용하므로 구축 운영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기존 NTT Com의 On-Premise형 로컬 5G 서비스는 월 150만엔이다. 이에 비해 1/3로 서비스 요금을 낮춘 것이다.
NTT Docomo의 공중 5G망은 기본적으로 이중화되어 있어 로컬 5G망을 도입한 기업에게 커리어급의 안정성을 제공해준다. 기업내에는 RU만 설치되므로 랙 설치/배선이 필요 없어 공간도 절약해준다.
NTT Docomo의 공중 5G망 장비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보수 체계도 NTT Docomo의 공중 5G망 유지보수 인력을 공유한다.
전국 각지에 위치한 NTT Docomo 거점에 있는, 무선 설비를 전문적으로 취급해온 엔지니어가 로컬 5G RU가 설치되어 있는 기업 사업장 현지로 출장와서 유지보수를 해준다. NTT Docomo 엔지니어가 전에는 공중 5G망 기지국으로 출동하듯이 자영망(로컬 5G망) 기지국으로 출동하며, 공중 5G망과 동일하게 24시간 365일 체제로 모니터링하고 유지보수를 수행한다.
공중 5G망 장비를 활용하므로 모든 장비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 비용이 절감되고 또 이중화로 인한 망 안정성이 대폭 향상된다. 또 NTT Docomo 인력의 현장 출장 보수를 받는다. 즉, 공중 5G망 급의 안정성과 유지보수 수준이 보장된다. 또한 RU부터 Core까지 NTT Docomo가 운영•유지보수하므로 기업은 사내 전문 인력을 준비할 필요도 없어진다.
NTT Com은 이번 "로컬 5G 서비스 TypeD" 출시로 로컬 5G 상용 도입의 장애물들을 크게 낮추어 상용 도입을 촉진시킬 것이며, 일본내 로컬 5G 서비스 시장의 30%를 NTT Com이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일본에서는 NTT Docomo와 같은 이통사(MNO)가 기업을 대상으로 로컬 5G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수 없다. 비이통사인 NTT Com이 로컬 5G 면허를 취득하고 기업 대상으로 영업하여 "로컬 5G 서비스 TypeD"를 판매하고, NTT Docomo은 자사의 공중 5G 망 장비(DU, CU, 5G Core)와 공중 5G망 유지보수인력을 이 서비스를 위해 사용하게 해준 것이다.
이통사인 NTT Docomo로서는 B2C 서비스(스마트폰)를 위해 전국에 기 구축한 공중 5G망 자원과 유지보수 인력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B2B 수익을 창출하게 된 것이고,
유선 통신사이며 로컬 5G 서비스 사업자인 NTT Com은 고객들에게 이중화된 안정적인 로컬 5G망, 24시간 365일 커리어급 모니터링•유지보수 체계를 저가로 제공함으로써 신규 고객 유치에 좋은 무기를 가지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모델과 아이디어들이 출현하여 5G 특화망/이음 5G망 구축이 확산되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체 디지털/AI 전환이 활력을 갖고 추진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