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전자신문 기사(KBS, 유튜브에 콘텐츠 공급 시작 - 지상파 3사 모두 유튜브에)를 보니 MBC와 SBS에 이어 KBS까지 지상파 컨텐츠를 YouTube에 공급한다고 한다.
일반인들이 TV 프로그램을 캡춰해서 업로드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사가 아예 자사 컨텐츠를 고화질로 YouTube에 올리는 것이다. 컨텐츠도 일부 프로그램에 국한되거나 하일라이트 버전이 아니다.
드라마, 연예오락, 시사교양, 라이프 등 매우 다양하고 SBS를 보니 SBS 생방송 인기가요, 강심장, 스타킹,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힐링캠프 등 핵심 예능 프로그램이 업로드되어 있다.
화질도 720p(1280x720)까지 제공되고 있다. 국내에는 YouTube 서버가 없지만 잘 나온다(맨 아래 화면 캡춰를 보라).
아래 그림에 이용자가 TV 프로그램을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이 나타나 있다. 통신사업자의 IPTV 서비스를 받는 경우 TV 화면을 통해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TV 다시 보기를 통해 지난 프로그램들을 볼 수 있는 데, HD급 기준으로 편당 1,000원이다.
본인도 주중에는 TV를 안 보고 주말에 KT IPTV의 TV 다시 보기로 3~4편 시청한다.
볼 때마다 돈 아깝다는 생각이 매번 들지만 그렇다고 인터넷에서 P2P로 파일을 받아서 보거나 방송사나 TVing같은 OTT 사이트에 들어가서 좀 싸게 보거나 또는 YouTube에 들어가서 KBS, MBC, SBS 채널로 들어가서 무료로 보거나 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봐도 화질은 좋다.
그러나 주말엔 누워서 편히 쉬면서 TV를 보고 싶지 책상에 앉아서 일하듯이 PC 화면을 보고 싶지는 않아서 1,000원내고 IPTV TV 다시 보기로 본다.
그런데 최근에 스마트 TV가 시장에 나오면서 TV상에서 방송사나 TVing 같은 OTT 사이트로 들어갈 수 있고 또 YouTube에서 지상파 채널들의 지난 프로그램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예전에는 예를 들어 내 TV 화면에 3시간이 IPTV TV 다시 보기로 채워졌다면(즉, 3,000원을 낸 거죠) 이제는 3시간 중 2~3시간은 인터넷 비디오 화면으로 채워지게 된다.
이용자야 돈 안 들고 또는 덜 들고 편한히 누워서/쇼파에 기대서 동일한 프로그램을 역시 고화질로 볼 수 있으니 좋다.
스마트 TV 이전에는 통신사업자는 TV 화면에 자사의 유료 VoD(TV 다시보기, 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OTT는 PC 화면에 자사의 유료 또는 무료 VoD 서비스를 제공해서 TV 화면은 통신사업자가 독식했었는데, 스마트 TV가 나오면서 동일 단말, 즉 TV 화면을 놓고 서로 싸우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손해보는 것은 통신사업자밖에 없다. 자기가 돈 버는 비디오가 아닌 OTT 사업자들의 인터넷 비디오 트래픽량이 자사망내에 증가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손해는 이용자들이 더 많은 시간을 인터넷 비디오에 소비하게 되어 그만큼 IPTV 서비스의 수익이 감소하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댁내 TV 화면은 통신사업자 꺼가 아니다 – 칼자루는 이용자로 넘어갔다.
- 아 래 -
다음은 PC(OS: Windows 7)에서 YouTube SBS Entertainment Channel에서 제공하는 강심장을 보고 있는 화면이다. 720p의 비디오 인코딩율은 3Mbps 정도인 데 다운로드 속도가 6~7Mbps로 훨씬 빠름을 알 수 있다. 1080p(1920x1080)의 경우 인코딩율은 6Mbps 정도인데 역시 다운로드 속도가 8~9Mbps로 더 빠르다. Window XP에서는 TCP Window Size가 64KByte여서 해외 사이트(RTT가 커서)의 경우 이정도 속도가 나올 수 없는 데 Window 7은 TCP Window Size를 늘렸기 때문에 해외 사이트도 수십 Mbps 정도의 다운로드 속도가 나온다. 스마트 TV의 OS는 Linux 기반일 꺼고 Windows 7 이상의 속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스마트 TV가 통신사업자의 IP QoS없이도 원활한 재생이 가능하다. 즉, BM(Business Model)이 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