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Triple Play (케이블 TV, 전화, 인터넷) 사업자인 Comcast가 2월 21일 Xifinity Streampix라는 인터넷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했다.
Streampix 서비스는 Comcast의 TV 서비스 가입자만 볼 수 있는 Walled-Garden 서비스이며 현재는 PC,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이용할 수 있고 곧 안드로이드와 Xbox360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75,000개의 TV 프로그램과 영화가 Streampix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며 이용 요금은 Comcast Triple Play 패키지에 가입한 이용자는 무료이며 기본 상품 가입자는 월정액 $5를 내야 한다. 다분히 Netflix 월정액 $8인 것을 의식한 요금이다.
Comcast는 인터넷 비디오 사업자인 Netflix의 성공과 유료 가입자수의 증가로 자사 유료 방송 서비스가입자의 지속적인 감소로 고민해왔는데 Netflix와 동일한 멀티스크린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로 역습을 한 것이다.
Comcast는 Streampix 서비스를 통해 자사 가입자의 이탈과 매출 감소 (Cord-Cutting & Cord-Shaving)을 막을 뿐아니라 자사 비디오 서비스 가입자에 한해서 아예 Netflix의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를 무용지물로 만들려는 의도이다.
Comcast Triple Play 서비스 중 예를 들어 “HD Preferred XF” 패키지는 160 채널의 TV 서비스, 20 Mbps 인터넷 서비스, 무제한 국내 전화의 세 가지 서비스를 번들로 월 $120로 제공한다.
이 패키지에 가입한 Comcast 가입자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PC 등 여러 단말에서 TV 다시보기, 영화 보기를 위해 Netflix 서비스에 가입하여 월 $8의 이용료를 낸다.
그런데, 이번에 Comcast가 Netflix와 동일한 Streampix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이용자들은 Netflix에 가입할 이유를 상실해버린다.
따라서 Comcast는 Netflix로 인한 자사 가입자의 이탈 및 매출 감소를 막을 뿐더러 아예 Netflix-Cutting을 시키겠다는 의도이다.
이게 통할 까?
본인의 경우 KT 인터넷, KT 집전화, KT IPTV, KT iPhone x 3, KT iPad의 7 가지 서비스를 번들로 제공받고 있는 데 아내는 PC나 모바일 단말에서 TV 다시보기를 위해 인터넷 비디오 사이트 (MBC, SBS, KBS, Tving)에 가입하여 이용료를 내고 비디오를 본다. 아내는 이미 KT IPTV는 아예 안 본다.
만일 KT가 Comcast같은 멀티스크린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Comcast처럼 자사의 일정 수준 이상의 번들 서비스에 가입한 가입자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 본인 같으면 인터넷 비디오 사이트를 해지하고 KT 서비스를 받을 것이다.
Why Not !
문제는 컨텐츠이다. 인터넷 비디오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컨텐츠와 KT 멀티스크린 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컨텐츠가 거의 같다면 KT 멀티스크린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고 지금의 올레 TV now처럼 볼 게 없다면 무료여도 안쓴다.
결국은 또 컨텐츠 …
하여튼 Comcast는 Netflix와 경쟁할 무기를 갖게 된 것이고 얼마나 많은 Comcast 가입자들이 유료 또는 무료로 Streampix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 가, 이로 인해 Comcast 가입자들은 Netflix를 해지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처럼 계속 Netflix는 성장하고 Comcast 가입자수는 줄어 들것인가?
이 결과가 많은 통신사업자들의 지켜봐야 할 포인트이다.
해당 포스팅에서 5년이 지난지금, 아직도 넷플릭스의 성장세는 멈출줄 모르는걸 보면, 위에 제기하신 질문은 넷플릭스의 승리로 끝나가는가 봅니다. ㅎ 아마도 컨텐츠의 승리이겠죠 ㅎ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