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다운로드 (74MB): [Netmanias]KT-LG_YouTube_Download_Test.mp4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가?
우리나라에는 YouTube 서버가 들어와 있지 않아 미국에 있는 YouTube 서버에서 비디오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재생해왔다.
미국의 YouTube 서버에 Ping을 보내보면 RTT가 200 msec가 넘는다.
YouTube가 HTTP Progressive Download 방식을 사용하는데 당연히 TCP이므로 RTT가 크면 Throughput(속도)이 높게 나올 수 없다.
TCP의 이론상 최대 Throughput은 "Window Size/RTT"인 데 예를 들어 Window Size가 64KB이고 RTT가 200msec이면 2.5Mbps를 넘을 수없다.
요즘 YouTube에 올라오는 동영상들은 HD급(1080p, 720p)이 많은 데 이 동영상들의 인코딩율은 1080p가 6Mbps 정도, 720p가 3Mbps 정도이다.
다운로드 속도 (2.5Mbps) < "인코딩율 = 재생율 (3Mbps, 6Mbps)" : 버퍼링 필연 !!!
따라서 미국의 YouTube 서버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면서 재생하면 버퍼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올해 2월 LG U+가 자사의 IDC에 Google Global Cache를 도입했다.
어떻게 알았냐?
LG U+ 인터넷 광랜이 연결된 PC에서 YouTube 동영상을 재생시키고 동영상 파일을 전달해주는 서버의 IP 주소를 알아 보았다.
위 캡춰 그림을 보면 HTTP Video Request가 o-o.preferred.lgupluswireline-gmp1.v19.lscache7.c.youtube.com으로 보내지고 이 아이의 IP 주소는 61.36.166.14이다.
이후 비디오 파일을 TCP로 61.36.166.14에서 내 PC로 전달된다.
여기서 61.36.166.14는 LG U+의 IP 대역이다 (www.whoi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61.36.166.14로 ping을 때려 보면 RTT가 10 msec 이내이다.
당연히 빠를 수 밖에 없다.
반면에 KT 인터넷 광랜이 연결된 PC에서 YouTube 동영상을 재생시키고 동영상 파일을 전달해주는 서버의 IP 주소를 알아 보니 173.194.56.208이고 RTT는 170~200msec가 나온다.
당연히 느릴 수 밖에 없다.
LG U+가 Google Global Cache를 자사 IDC에 도입한 이유는 LG U+ IPTV 서비스의 컨텐츠로서 YouTube를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Google Global Cache를 도입함으로써 LG U+는 YouTube의 셀 수 없는 비디오 컨텐츠들을 아무 돈 안들이고 자사의 컨텐츠화 한 것이다.
매우 훌륭한 전략이다.
그것도 버퍼링 없이 1080p의 HD 화질을 즐기게 해준 것이다.
요즘 최신 TV의 해상도가 1920 x 1080이므로 TV상에서 완전한 HD 영상 품질을 즐길 수 있다.
LG U+의 인터넷 서비스를 받는 이용자는 PC와 스마트 TV YouTube 앱을 통해 HD 영상을 버퍼링 없이 볼 수 있고
LG U+ IPTV 가입자는 IPTV를 통해 역시 HD 영상을 버퍼링 없이 볼 수 있다.
반면에 KT나 SKB의 인터넷 가입자는 여전히 느린 속도 또는 잦은 버퍼링을 감수하며 인내심을 갖고 YouTube 비디오 시청을 해야 하고
KT IPTV에서는 아예 YouTube 자체를 볼 수도 없다.
YouTube는 원래 UCC 사이트로 시작했으나 요즘에는 메이져 Content Provider들이 광고 수익을 목적으로 YouTube에 자기들의 컨텐츠를 무료로 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초부터 지상파 3 사(KBS, MBC, SBS)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본방된 지 1일 만에 HD 화질로 YouTube에 올라간다.
일반 이용자가 올리는 것이 아니라 방송사가 직접 올린다.
YouTube는 올해내로 100개의 Premium 채널을 신설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HD뿐 만 아니라 3D 영상물로 셀 수 없이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통신사들은 LG U+처럼 국내의 YouTube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시청 환경을 제공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다른 통신사업자(KT와 SKB)가 이에 대해 어떠한 대응을 할 것인지 두고 봐야 할 포인트이다.
몇 가지 TIPS
1. YouTube는 이용자의 IP 주소를 보고 "아 이 이용자는 Google Global Cache가 들어간 통신 사업자의 가입자이구나!"를 안다.
따라서 국내에 Google Global Cache가 들어 왔다고 해서 다른 통신 사업자의 YouTube 품질도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 상관 없다.
2. LG U+ 홈 가입자만 적용된다. LG U+ 인터넷 회선을 쓰고 있는 기업에서는 속도가 빨라지지 않는다.
생각꺼리
Google Global Cache가 통신 사업자의 IDC에 들어 갈 때 Google은 통신 사업자에게 별도의 IDC 이용료를 내지 않는다.
Google의 YouTube 서비스가 일반인들이 통신 사업자에게 인터넷을 돈 주고 써야하는 훌륭한 이유가 되는데
왜 통신 사업자에게 Google이 돈을 내야 하느냐? 이다.
Google은 미국에서도 통신 사업자에게 망 이용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
서버 등의 하드웨어도 통신 사업자가 제공한다. Google은 소프트웨어만 준다.
이번에 LG U+에 도입될 때도 확인은 못해 봤으나 Google 방식대로 했을 것이다.
Google Global Cache는 통신 사업자의 IDC를 무상으로 이용하는 데 국내의 포탈이나 기업이 통신 사업자 IDC에 서버를 Co-Location하면 매달 큰 돈을 낸다. 매월 1Gbps에 27,000,000원 !!!
그럼 앞으로는 안 내도 되나???
멀리서 둑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아무짓도 안했는데 1080p 영상이 로딩이 없어졌습니다.
https://www.youtube.com/my_speed
- 검은색 막대: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회선을 통한 유튜브 다운로드 속도
- 주황색 막대: 내가 가입한 통신사업자(KT, SKT, LG U+ 중에 하나겠죠)의 평균 유튜브 다운로드 속도
- 파란색 막대: 지역(서울, 대전, 대구...)의 평균 유튜브 다운로드 속도
- 분홍색 막대: 우리나라의 평균 유튜브 다운로드 속도
- 회색 막대: 전세계의 평균 유튜브 다운로드 속도
DNS와는 전혀 상관없이 Google Cache가 동작하게 됩니다.
동작 과정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사용자가 YouTube에 접속하여 해당 동영상을 클릭
2. YouTube 서버는 해당 동영상의 URL을 사용자 PC로 전달하는데, 이 때 YouTube 서버가 사용자 IP 주소를 봅니다.
3. 그리고 YouTube 서버에는 다음과 같이 미리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 LG U+ Residential 가입자(홈 가입자)의 IP 대역: LG U+ Google Cache의 URL 전달
(예. o-o.preferred.lgupluswireline-gmp1.v19.lscache7.c.youtube.com)
- LG U+ Enterprise 가입자(기업 가입자)의 IP 대역: 홍콩의 YouTube streaming 서버 URL 전달
(예. o-o.preferred.hkg05s01.v20.lscache7.c.youtube.com)
- 나머지 IP 대역(KT, SKT 가입자): 미국의 YouTube streaming 서버 URL 전달
(예. o-o.preferred.sea09s07.v8.lscache1.c.youtube.com)
4. 사용자 PC는 위의 URL로 DNS를 수행하고, DNS 서버는 IP 주소를 전달해 줌
- LG U+ Residential 가입자(홈 가입자): LG U+의 Google Cache에 contents 요청
- LG U+ Enterprise 가입자(기업 가입자): 홍콩의 YouTube 서버에 contents 요청
- 나머지 IP 대역(KT, SKT 가입자): 미국의 YouTube 서버에 contents 요청
5. 이제 해당 서버로 부터 contents를 다운로드 받음 (Progressive Download)
https://www.netmanias.com/ko/?m=view&id=blog&no=5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