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Netflix를 통해 비디오를 시청하는 시간이 월평균 10억 시간에 이르며 Netflix는 이 막대한 트래픽을 가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Akamai, Level 3, Limelight의 CDN 서비스를 받고 있다. 통신 사업자가 Netflix Cache를 도입하면 Netflix는 CDN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어서 좋고 또한 통신 사업자망 내에 가입자에게 가까이 위치한 Netflix Cache를 통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비디오 품질이 대폭 개선되어 좋다.
통신 사업자 입장에서는 자사 망 외부의 CDN에서 유입되어 오는 Netflix 트래픽으로 인한 Transit 비용이 확 줄고 백본망 증설 비용도 대폭 절감되어 좋다. 더구나 통신 사업자가 Netflix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비용을 들여 직접 CDN을 구축하지 않아도 Netflix가 Netflix Cache 서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관리해주므로 CDN 구축 및 운영 비용이 들지 않아 좋다.
현재 Netflix 트래픽의 5%가 이 Open Connect CDN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 특히 영국에서는 50% 이상이라고 한다. Netflix는 궁극적으로는 Netflix 트래픽 전체가 Open Connect CDN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Netflix의 Open Connect CDN은 Google의 GGC(Google Global Cache)와 거의 동일하다. 즉, 둘 다 초대형 Content Provider가 자기 전용 CDN을 만드는 것이다. Google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에 약 40개 정도의 Google 전용 데이터 센터를 만들고 Google 데이터 센터가 없는 나라에는 Google Global Cache를 통신 사업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여 CDN Footprint를 넓혀 왔고 Netflix도 상용 CDN 사업자의 서비스를 받다가 Netflix Cache를 통신 사업자에게 무상으로 공급하여 Netflix 전용 CDN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양대 인터넷 비디오 사업자가 모두 자기 컨텐츠를 자기 CDN으로 자기 가입자에게 직접 전달하게 된 것이고 중간의 Akamai, Limelight, Level 3와 같은 글로벌 CDN 사업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예를 들어, Limelight의 경우 2011년 CDN 매출의 10%가 Netflix임).
또한 On-Net 인터넷 비디오 CDN을 구축하여 Netflix와 같은 OTT에게 CDN 서비스를 판매하려 하는 Comcast, Verizon, AT&T, Cox 등의 통신 사업자들도 Netflix가 통신 사업자 CDN을 구매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통신 사업자가 Netflix 트래픽에 대처하는 방안은 1) 지속적 네트워크 용량 증설, 2) On-Net CDN 판매, 3) Transparent Cache 구매, 4) 아무 것도 안 함, 5) Netflix Cache 도입의 5가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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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은 수익 없이 비용만 계속 들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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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는 IP 네트워크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또 CDN 도매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으나 Netflix는 통신 사업자의 On-Net CDN을 구매할 의향이 없고 (오히려 자기 Cache를 무상으로 주겠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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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은 Netflix 트래픽 뿐만 아니라 YouTube 등 모든 OTT의 트래픽을 캐싱하여 IP 네트워크투자 비용은 줄일 수 있으나 TIC 서버를 돈 주고 사야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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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는 폭증하는 Netflix 트래픽으로 자기 망 품질이 저하되어 가입자 이탈이 발생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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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는 IP 네트워크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으나 Netflix 트래픽만 캐싱할 수 있고, 그리고 일껏 만들어 놓은 On-Net CDN의 매출은 기대할 수 없게 되고.
어느 안도 편치 않다.
하여튼 통신 사업자, OTT (Netflix), 글로벌 CDN 사업자간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고 승자가 모든 이익을 독식하는 시대가 된 것만은 확실하다.
2) 이를 지켜보던 Akamai, Edgecast와 같은 Global CDN 업체는 Licensed CDN이라 하여 통신 사업자에게 자사 CDN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통신사업자가 Licensed CDN을 사용하게 되면 이미 전지구를 커버하고 있는 Global CDN과 Federation(연동)이 되어 자사 인터넷 가입자 이외에도 전세계 이용자들을을 대상으로 컨텐츠 전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게 됩니다.
여기까지 상황으로 보면 통신사업자는 뭘 쓰는게 좋을지(Operator CDN or Licensed CDN?) 고민하게 될 것이고,
Cisco나 ALU의 CDN 영업담당자는 큰일 난 거죠...
3) 그런데 결국 먹이 사슬 가장 위에 있는 대형 OTT인 Netflix가 자사 CDN 솔루션 박스를 통신 사업자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HW까지 무상이라 하니... (YouTube를 소유한 Google은 진작에 Google Global Cache를 통신사업자에 제공하고 있음)
이제는 Akamai, Limelight와 같은 Global CDN 업체에 비상이 걸린 거죠.
정말 먹고 먹히는 정글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적은 규모의 통신사업자부터 netflix CDN은 두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오히려 가입자 유치목적으로..
전문 CDN서비스 업체의 파이는 점점 줄어드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