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사업자가 CDN Federation을 통해 CDN Footprint를 글로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데 반해 글로벌 CDN 사업자는 기존의 글로벌 CDN(아카마이의 경우 전세계 1,000여개 ISP의 IDC에 100,000여대의 CDN 서버를 구축)을 무기로 통신사업자 CDN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올해부터 아카마이, 라임라이트, 에지캐스트 등의 글로벌 CDN 사업자는 자사의 검증된 CDN 솔루션을 통신사업자에게 판매하는 Licensed CDN 서비스와 일정 기간 운영까지 수행해주는 Managed CDN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Licensed CDN 서비스는 기존의 글로벌 CDN 로직을 통신사업자향으로 특화시켜 재개발한 CDN 솔루션 S/W를 판매, 설치 및 필요한 항목들을 설정해주고 끝나는 데 반해 Managed CDN 서비스는 Licensed CDN 서비스와 더불어 통신사업자가 CDN 운영을 인수받을 때까지 일정 기간 운영까지 대행을 해주는 서비스이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통신 사업자가 시스코나 알카텔 같은 텔코향 벤더의 CDN 솔루션을 구매하여 직접 CDN을 구축하지 않고 글로벌 CDN 사업자에게 자사의 CDN 구축을 맡긴다는 점이다.
캐나다의 Bell Canada는 Limelight의 Managed CDN 서비스를 받고 있고 Akamai는 통신사업자명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현재까지 3개의 통신사업자에게 Managed CD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dgecast는 아시아의 Pacnet과 독일의 DT에 Managed CD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래 그림은 Akamai, Limelight 등이 주장하는 Licensed/Managed CDN의 장점이다. Akamai의 Edge Server가 통신사업자 망내에 에지에 깊숙히 배치되고 통신 사업자는 이 CDN을 통해 자사의 비디오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통신사업자망내의 Akamai CDN과 망밖의 Akamai 글로벌 CDN은 자연스레 Federation된다.
이용자가 통신사업자 네트워크에 접속이 되어 있으면 이 On-Net CDN을 통해 서비스되고 다른 나라의 이용자가 이 통신사업자의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를 받을 때는 Akamai 글로벌 CDN을 통해 서비스 받는다. 즉, 통신사업자는 자국뿐 아니라 글로벌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거꾸로 생각해보면 On-Net Licensed/Managed CDN과 글로벌 Akamai CDN과의 Federation(연동)은 통신 사업자에게 좋은 것인가?
Akamai와 같은 글로벌 CDN 사업자는 통신망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 CDN의 이용자는 저 멀리서 전달되어오는 - 오래 걸리고, 패킷 손실도 발생할 확률이 큰 - 비디오 컨텐츠를 스트리밍 받거나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그래서 통신 사업자 On-Net CDN의 전달 품질을 따라 올 수 없다.
그런데, On-Net Licensed/Managed CDN이 통신 사업자망내 도입되고 글로벌 CDN과 연동되면 컨텐츠는 통신사업자의 에지 서버에 캐쉬되어 매우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용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 결국은 Akamai CDN의 성능이 좋아지는 것이고 Akamai는 자기 고객사(CSP/OTT)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은 통신사업자의 CDN을 Akamai가 만들어주고 자기꺼로 쓰는, 통신사업자의 CDN을 접수하는 것이다.
왜 얘가 생각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