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자이언트인 Google이 약속대로 7월 26일 Google Fiber 서비스를 개시하고 가입자를 받기 시작했다.
그 동안 Google Fiber 서비스의 내용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는 데 Google은 7월 26일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서비스 내용을 GoogleFiber Blog와 Google Fiber 사이트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Google Fiber 서비스는
○ Gigabit Internet + TV
○ Gigabit Internet
○ Free Internet
의 3 가지이며 하나씩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Gigabit Internet + TV ($120/mon)
▶ Google이 가입자 댁내 제공하는 장비들
우선 댁내에 Fiber가 인입되며 이 Fiber는 광종단 장치(ONT)이자 홈허브인 Network Box로 연결된다.
Network Box는 하나의 기가비트 이더넷 업링크(WDM-PON)와 댁내 단말 접속용으로 Wi-Fi(3x3 MIMO, 802.11a/b/g/n)와 4개의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를 갖는다.
가입자 PC는 기가비트 이더넷이나 Wi-Fi로 Network Box에 접속하여 Google IP 액세스망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된다.
TV Box라고 부르는 STB(셋톱박스)가 Network Box에 연결되며 이 STB를 통해 다양한 비디오 서비스가 제공되며 TV 프로그램을 녹화하여 저장하기 위해 Storage Box라는 외장형 디스크가 제공된다.
▶ Google Fiber의 인터넷 서비스는 양방향 1Gbps이며 사용량에 제한이 없는 Unlimited Access 서비스
양방향 1Gbps의 인터넷 속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며 초고속 인터넷의 대명사인 우리나라의 통신사업자도 상용화하지 못한 속도이다(아래 그림을 보면 대략 940Mbps 정도의 속도가 나옴을 볼 수 있다).
Google Fiber 인터넷 가입자에게는 Google의 Cloud 서비스인 Google Drive에 1TB의 클라우드 저장공간도 제공된다 (가진 게 많으니까 줄 것도 많다 1).
▶ Google Fiber는 단순한 초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아니라 다양한 비디오 시청을 가능케 해주는 미디어 서비스
TV Box라고 명명된 STB가 제공되고 이를 통해 수백개 채널의 Live TV와 수만개의 VoD를 HD로 시청할 수 있다.
STB에는 8개의 튜너가 내장되어 있어 동시에 최대 8개의 채널을 녹화할 수 있으며
저장 장치로 HD 프로그램 500개를 녹화할 수 있는 2TB짜리 Storage Box가 제공된다.
Netflix와 YouTube 앱도 STB에 내장되어 있다.
그리고 기존 형상의 리모콘은 아예 안주고 대신에 Google Nexus 7 Tablet을 TV 리모콘으로 사용하게 한다(Nexus 7은 시장에서 $199인데 그냥 준다: 가진 게 많으니까 줄 것도 많다 2).
2. Gigabit Internet ($70/mon)
상기 1의 서비스에서 TV 서비스가 빠진 상하향 1Gbps의 인터넷 서비스로 월 이용료는 $70이다.
미국내 통신사업자중 가장 빠른 인터넷 서비스는 Verizon이 올해 6월에 출시한 하향 300Mbps, 상향 65Mbps 서비스인데 월 이용료가 $210이다 (통신사업자들이 아찔하겠지요 1).
참고로 Verizon의 상하향 속도별 월 이용료는 아래와 같다.
3. Free Internet ($0/mon)
Free Internet 서비스는 하향 5Mbps, 상향 1Mbps의 인터넷 서비스로 무료이다. 위의 Verizon 요금표를 보면 하향 3Mbps, 상향 1Mbps의 월 이용료가 $59.99인데....
2011년 미국내 평균 인터넷 속도가 5.8Mbps인 데 Google은 "Free Internet at Today's Average Speeds"라며 현재 미국내 통신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평균 인터넷 속도 정도인 하향 5Mbps는 인터넷 요금을 받지 않고 무료로 쓸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심하게 보면 현재 미국내 통신사업자들의 인터넷 서비스는 돈을 낼 가치가 없는 서비스라는 우회적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통신사업자들이 아찔하겠지요 2).
Google Fiber 서비스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월정액 | 설치비 (Fiber, 장비) | 서비스 | ||
Gigabit + TV
|
$120
|
무료
|
※ 인터넷: 양방향 1Gbps, 1 TB Cloud Storage (Google Dive) ※ TV: 수백개 채널, 수만개 VoD, 8 Tuner, 2TB DVR, Google Nexus 7 Remote Control |
|
Gigabit Internet
|
$70
|
무료
|
※ 인터넷: 양방향 1 Gbps, 1TB Cloud Storage (Google Drive) | |
Free Internet | 무료 | $300 | ※ 인터넷: Down 5Mbps, Up 1Mbps |
정리
Google은 i) "페라리급 서비스" 제공, ii) "티코급 가격으로 페라리급 서비스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기존 통신사업자 서비스 시장 질서를 파괴할 수 있는) Google Fiber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미 글로벌 IP 백본망, 세계 최대 글로벌 CDN, 세계 최대 구글 검색 서비스,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YouTube)를 가지고 있는 Google은 새로 출시한 Google Fiber 서비스를 통해 기존 통신사업자의 존재감인 빨래줄(라스트마일 회선)까지 확보하기 시작했다.
Google Fiber 서비스는 사람들의 안방까지 접수하기 시작한 신호탄이라고도 볼 수 있다.
▒ 댁내에 Google 장비 (Network Box, Storage Box, TV Box, Nexus 7)를 넣어 주고
▒ 이 장비들이 힘을 발휘할 구글 통신망 스피드(1Gbps)를 주고
▒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Google 제공 Live TV/VoD/Google Drive/YouTube/검색,...)를 주고...
사람들은 구글이 만들어준 시스템안에 산다.
[...]
구글의 독식화를 비난하려고 쓴 것은 아닙니다.
구글의 창의성과 추진력을 우리는 반드시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쓴 글입니다.
어떻게 구글이 이러한 파격적인 서비스/요금 (자선 단체도 아닌 데) 제공할 수 있는 지 고민해 보도록 하지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올려주세요.
100M기준으로 만원대인 한국대비..
이성진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TV는 채널 패키징에 따라 요금차가 나므로 비교상 편의를 위해 인터넷 상품만 비교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bps당 인터넷 요금이 세계적으로 가장 저렴한 나라에 속합니다.
외국은 우리나라처럼 양방향 100Mbps 인터넷을 3만원정도(KT 기준)의 저가로 서비스하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의 최대 통신사인 Comcast의 105Mbps 인터넷 상품의 월이용 요금이 $200 (http://www.comcast.com/internet-service.html )이고
이 블러그글의 표에서 보듯이 Verizon의 300Mbps 인터넷 상품이 월이용 요금이 $20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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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통신사): 최대 속도 인터넷 상품 (하향/상향), 월 이용요금
AT&T: 24 Mbps/? , $45
Comcast: 105 Mbps/ , $200
Verizon: 300 Mbps/65 Mbps, $205
Google: 1,000 Mbps/1,000 Mbps,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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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cast, Verizon, Google의 요금을 100Mbps당으로 환산하면
각각 $190/100Mbps, $68/100Mbps, $7/100Mbps이네요.
따라서 Google의 양방향 1Gbps 서비스에 대한 $70의 월이용요금은 파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참고로 위 요금은 모두 기업용이 아닌 가정 고객의 요금입니다.
한국에서는 기존에 있던 상품이 아닌가요?
인터넷+인터넷TV+인터넷전화 해서 3~5만원대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터넷TV 채널수도 적은 것도 아니고
구글이 내놓은 상품과 차이점이라면 회사 브랜드 파워정도로 생각됩니다만.
박노욱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Google Fiber가 기존에 세상에 없던 서비스를 내놓아서 놀랍다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양방향 1Gbps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는 자체로 놀랍긴 합니다 - 거기다 초저가로)
전달하고자 했던 포인트는 Google이라는 포탈 (구글 검색, 유튜브) 회사가
ISP (통신사업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네이버가 국내에 인터넷 백본 망을 자체로 만들고
가입자 댁내에 Fiber를 인입하여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하고
KT와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유치 경쟁을 하게 된 셈이지요.
또 다른 예를 들면 삼성이 스마트 TV에 대해
통신사업자인 KT가 접속 차단을 시키자,
삼성이 아예 IP 통신망을 만들어 버린 셈입니다.
전통적인 업계 분류인 단말 제조사, 통신망 사업자, 포탈/컨텐츠 제공자의 구분을
모두 없애고 Google 혼자 위 3개를 모두 제공하게 되었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이로 인해 통신망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고
기존 통신사업자는 단지 통신사업자간의 경쟁이 아니라
막대한 자본과 기술, 창의성을 가진 Google이라는 공룡과
말씀하신 인터넷+전화+TV의 TPS (Triple Play Service)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시작된 것이죠.
이래저래 통신사업자의 고민은 심해질 것으로 보이고
꺼꾸로 이러한 시장 변화/위기에 대응하여
통신사업자가 기민한 신규 서비스, 요금제를 내놓아
경쟁력을 더욱 갖추어야 겠지요.
Google이 미국 Kansas 시에서 Google Fiber 서비스를 개시했으니
일단 미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 지 분석하여
후속 블로그글에서 올리도록하겠습니다.
이상철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7월 26일 Google이 발표한 Google Fiber 서비스는 이용자 측면에서 어떠한 서비스를 얼마의 요금으로
받을 수 있는 가에 대한 정보 공개였습니다.
이상철님처럼 많은 분들이 Google이 채택한 기술과 벤더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들리고 있으나, 곧 정리하여 후속 블로그 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글을 읽으신 넷매니아즈 여러분들도
Google Fiber 서비스 제공을 위해 Google이 채택한 기술, 벤더 등에 관해서 아시는 정보가 있으시면 올려주세요.
* 제 사견으로는 Google Fiber 서비스를 위해 요구되는 다양한 단말 (xxx Box), 네트워크 장비, 광케이블 부설, 등등 중에 상당 부분을 Google이 자체로 만들고 시행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초저가의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 할 수 있을 까" -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