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20일 KT에서 GiGAtopia라는 비젼을 발표했습니다. GiGAtopia는,
- GiGA Internet (광케이블이나 UTP가 인입되어 있는 가정으로 대상으로 상하향 1Gbps의 속도 제공)
- GiGA Wire (전화선만 인입되어 있는 좀 오래된 아파트내 세대들을 대상으로 하향 300Mbps의 속도를 제공)
- GiGA Path (LTE와 Wi-Fi로 동시에 데이터를 다운로드받아 무선 속도를 배가시키는 기술)
의 3 가지 서비스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6월 24일자 블로그 황창규 회장이 선포한 KT 비젼: 기가토피아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올해 하반기에 GiGA FTTH (=GiGA Internet)과 GiGA Wire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했는 데, 이를 계기로 본 블로그에서는 그럼 현재 KT의 초고속 인터넷 액세스망은 어떻게 되어 있는 지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5월 현재 우리나라 총 인터넷 가입자수는 1천 8백 9십만이며 이 중 KT가 42.4%인 8 백만 가입자를 가지고 있어 이 부분 1위입니다).
초고속 인터넷 액세스망 구조는 주거 형태에 따라 다른 데요, 우리나라 전체 세대인 1천 8백 8십만 세대 중 47%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40%가 단독 주택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주거 형태에 따른 KT의 초고속 인터넷 액세스망 구조를 정리하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2014년 7월 현재).
단독 주택의 경우 국사에 위치한 OLT에서 나온 광케이블은 도심 거리의 맨홀 밑에 있는 1차 Splitter(광분배기)를 통해 분기되고 이후 전봇대에 있는 2차 splitter에서 분기되어 가입자의 댁내로 유입됩니다. 댁내에는 ONT가 설치되고 ONT에서 나오는 UTP LAN 포트(100Mbps)가 PC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KT의 경우 OLT의 PON 포트당 32 가입자가 접속되어 1Gbps의 대역폭을 공유하여 사용하되 한 가입자당 최대 상하향 속도는 100 Mbps입니다.
아파트의 경우는 아파트내 배선 시스템 (아파트를 지을 때 건물내 배선을 광케이블로 했느냐, UTP 케이블 또는 전화선으로 했느냐)에 따라 액세스망 구조가 약간씩 다릅니다.
❶ 광케이블인 경우 국사의 OLT에서 나온 광케이블은 아파트 MDF(통신실)에 있는 splitter에서 분기되어 가입자 댁내로 유입되고 댁내에는 ONT가 설치됩니다. ONT와 PC는 UTP 케이블을 통해 연결되며 속도는 상하향 100 Mbps이고요. 광분배기는 32 분기이고 따라서 32 가입자가 하나의 PON 포트로 서비스됩니다.
❷ UTP인 경우는 초기에는 L3 스위치를 아파트 MDF에 설치하고 이를 통해 아파트내 몇 개 층(예를 들어 아파트가 20층짜리면 5층, 10층, 15층에 하나씩)에 있는 L2 스위치를 연결해주는 형태였습니다. 각 세대는 L2 스위치와 UTP 케이블로 연결되며 따라서 ONT와 같은 광종단 장치는 필요 없습니다. 이 구조는 KT 국사밖에 장비가 위치하게 되어 OPEX가 많이 발생하게 되었고 (주로 L3 스위치, 장애가 발생하면 KT 운영요원이 해당 아파트에 가서 고치고 와야 하니까), 현재는 L3 스위치 자리에 splitter (광분배기: 전기 공급이 필요없는, 고장도 안 나는 Passive 장비입니다)를, L2 스위치 자리에 ONU를 설치하고 국사에 OLT를 두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❸ 전화선인 경우는 초기에는 L3 스위치를 아파트 MDF에 설치하고 이를 통해 아파트내 몇 개 층에 있는 VDSL DSLAM를 연결해주는 형태였습니다. 각 세대는 이 DSLAM과 전화선을 통해 연결되며, 각 댁내에는 VDSL 모뎀이 설치되고 이 모뎀과 PC가 UTP 케이블을 통해 연결됩니다. 이 구조는 KT 국사밖에 장비가 위치하게 되어 OPEX가 많이 발생하게 되었고 (주로 L3 스위치), 현재는 L3 스위치 자리에 splitter를, L2 스위치 자리에 ONU (VDSL)를 설치하고 국사에 OLT를 두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SK Broadband와 LG U+의 인터넷 액세스망 구조도 KT와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KT와 LG U+는 E-PON을 도입하였고 SK Broadband는 G-PON을 도입한 것은 차이가 있지요. 통신 3사 모두 상하향 100Mbps의 속도를 제공하며 이 하나의 회선을 통해 인터넷, IPTV, VoIP 트래픽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Triple play Service).
KT의 GiGA FTTH은 ❶, ❷에 해당이 되는 가정들의 인터넷 속도를 1Gbps로 개선시켜주겼다는 이야기이고 GiGA Wire는 ❸에 해당하는 가정의 인터넷 속도를 하향 300Mbps로 올려주겠다는 이야기입니다.
KT뿐만 아니라 타 통신 사업자도 네트워크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가대의 인터넷 액세스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용자들의 인터넷 속도를 개선시켜주고 또한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관련 생태계가 더불어 발전하길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