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서에서는 올해 10월 4일에 SBB에서 발표한 GE-PON기반의 FTTH 서비스와 새로운 부가 서비스인 무선 TV 팩 서비스에 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에서 ADSL, VoIP, IP-TV, VoD, Wireless LAN 등 선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여 일본내 440만의 최대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SBB (SoftBank Broadband)가 2004년 10월 4일에 드디어 FTTH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NTT, KDDI, 도쿄전력 등의 사업자들이 FTTH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통계상으로는 FTTH 가입자가 160만에 이르고 있습니다. 물론 이 숫자는 다소 과장된 숫자로 우리나라의 이더넷 서비스 (KT의 NTOPIA, 하나로의 E-Valley 서비스 등)나 VDSL 서비스에 해당하는 FTTC 서비스와 FTTH 서비스 (PON, AON)을 모두 포함한 숫자입니다. 그렇더라도 최종 가입자 액세스 회선의 속도가 100Mbps인 경우 FTTC 서비스도 FTTH 서비스라고 인정하여 셈해진 숫자라고 합니다. 하여튼 가입자당 하향 속도가 100Mbps를 제공받고 있는 가입자가 160만에 이른 것이니 대단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 아직은 이 100Mbps의 광대역을 이용한 Killer App. 서비스는 출현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처럼 IP-TV, VoD, 영상 전화 등이 시범 서비스 또는 제한적으로 상용 서비스되고 있습니다만 아직 많은 이용자가 가입한 상황은 아니며, 일본 ISP들은 아직도 액세스 회선 속도 경쟁 중이며 FTTH 서비스도 Killer App의 출현을 통한 서비스 도입이라기 보다는 ISP 업체간에 속도 경쟁을 통한 가입자 유치/증대의 수단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SBB가 언제나 그렇듯이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는 데요, GE-PON기반의 FTTH 서비스와 그 응용 서비스로서 무선 TV 팩 서비스입니다. 막강한 시장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SBB가 FTTH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이에 긴장한 NTT, KDDI 등의 다른 일본내 경쟁 통신사들도 올해 중에 기존의 100Mbps PON 서비스 후속으로 GE-PON기반의 FTTH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합니다.
SBB의 FTTH 서비스의 부가 서비스로 발표된 무선 TV 팩 서비스는 IP 네트워크를 통해 공중파 방송이 불허되어 있는 일본 현실에서 절묘한 방법으로 공중파를 자사의 서비스 컨텐츠화한 전략이 돋보이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국내의 통신 사업자나 포탈 사이트들이 벤치마킹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어 분석하여 함께 정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