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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북유럽의 전통 강호들 (에릭슨, 노키아)이 중국의 신흥 거대 세력 (화웨이)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까?
Can Nordic rivals stop the Chinese juggernaut?
September 14, 2016 | By Rajat Kochhar @ Eric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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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sson

140년 역사의 업계 거물 스웨덴의 Ericsson은 세계 최고의 역사를 지닌 통신 장비 회사 중 하나로글로벌 모바일 인프라 시장의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며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유지해 오고 있었다그러나지난 2~3년간 통신사업자가 통신망에 대한 지출을 줄이면서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인구의 90%가 이미 대부분의 통신망 인프라(2G/3G/4G)에 연결되어 있어더 이상 구축할 인프라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Ericsson의 통신사업자 분야의 성장을 멈추었고 적어도 지난 4~5분기 동안 매출 정체를 보이고 있다.

 

2016 2분기의 사업 부진을 겪은 후 Ericsson Hans Vestber 회장은 대주주들의 압박으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재직 중 Vestber 회장은 미디어클라우드 등 새로운 영역에 많은 투자를 했으나 아직 그 결실을 맺지는 못하고 있다새로 부임할 CEO(외부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높음)는 비용 절감을 위한 정책을 운영하는 동시에, 회사가 처해 있는 여러 난관을 해결하면서 통신이외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진정한 ICT 회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지난 해 말, Ericsson은 엔드 투 엔드 서비스 포트폴리오 제공과 Nokia/ALU 합병으로 인해 닥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Cisco와 손을 잡았다또한 Ericsson은 통신 사업자의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Amazon Web Services와 동맹을 맺기도 했다.

 

향후 1~2년간 거시 경제 환경이 약화되고 통신 시장의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Ericsson의 고전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CEO는 전략 수립을 위한 점검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향후 몇 분기간은 눈에 띄는 성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상황 악화가 Ericsson의 탓만이라기 보다는 전반적인 통신 시장의 성장세가 꺾였던 이유가 크기 때문에, Ericsson이 견고한 기본을 갖추고 있는 만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Nokia

핀란드의 Nokia는 처음 혜성처럼 등장하여 시장을 장악했다가 화려한 추락을 겪고 매각되었다가 이제 다시 안정세를 찾기까지 그야 말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Nokia는 150년 전 1865년에 종이 회사로 출발하여 고무, 타이어, TV, 통신 케이블, 군용 장비까지 통신업계에 안착하지 전까지 실로 다양한 사업에 몸담아 왔다. 한 때 10년 이상 세계 최대의 휴대폰 회사로 명성을 쌓았던 Nokia는 이제 군살을 뺴고 통신망 장비 사업에만 전념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Nokia는 매우 많은 중대 결단을 내렸고, 그 중 €15.6 Billion에 Alcatel-Lucent를 매입하여 모든 인프라 측면을 다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 통신망 벤더로 거듭난 것은 신의 한 수로 평가되고 있다

 

작년 HERE 매핑 사업부를 독일 자동차 회사에 매각하면서 신중하게 변화를 꽤하고 있다. 올해 프랑스 디지털 의료 제품 회사 Withings를 인수한 후, Gainspeed도 인수하면서 MSO (케이블 사업자) 솔루션의 양과 질을 높이고 있다. 지난 달에는 특허 교차 라이선스 거래 확대를 위해 삼성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라이선스 매출 신장도 달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Nokia 브랜드 전화기 및 태블릿 생산을 위해 HMD global과 10년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이에 따라 Nokia 브랜드 제품 판매 시 HMD로부터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허나, 어느 대규모 합병에서와 마찬가지로, ALU 인수에도 부작용은 있다. Nokia는 1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며 이미 핀란드에서 1,3000명, 독일에서 1,400명 감원을 발표했다. 

 

그래도 여전히 Nokia는 수년 동안의 구조 조정과 인력 감축을 통해 쉽지 않은 시장 상황에 대비할 태세를 잘 갖춘 것으로 보인다. Nokia는 이번에 인수한 ALU를 통해 수익성이 좋은 미국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를 굳히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Huawei

1987년 설립된 Huawei는 30년도 지나지 않은 현재 세계 최대의 통신 장비 업체로 입지를 굳혔다. Huawei는, i) 모바일 단말 제조 부분으로 회사 매출의 33%를 차지하는 일반 소비자 사업부, ii) 회사 매출의 7%를 차지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그리고 iii) Ericsson, Nokia 등과의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최고 60%를 차지하는 통신사업자 대상 사업부 등 3대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Huawei의 총 수익은 608억 달러였고, 이 중 358억 달러(전년 대비 21% 상승)가 통신사업자 대상 사업부에서 창출되었다. 이에 비해 Ericsson은 304억 달러, Nokia/ALU(합산)는 285억 달러에 그쳤다. 

 

Ericsson과 Nokia 양사는 상장사이나, Huawei는 그와 같은 거대한 회사 규모로는 드물게 비상장 기업으로 남아 있다. Huawei는 독자적인 길을 가는 호사를 누리며, 투자자들의 간섭이 전혀 또는 거의 없이 사업을 확장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대담한 전략을 펼쳐왔다. Huawei를 눈여겨 보고 있는 분석가들은 회사의 전략, 혁신, 가격 정책에 무언가 다른 요소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계약 입찰 시 낙찰에 필요한 금원을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 받았다는 보고서도 있었으나, Huawei는 이러한 주장들을 모두 사실이 아니라 반박했다.

 

Huawei는 아직까지 거대 미국 시장에 만큼은 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Huawei, ZTE와 중국정부 간의 긴밀한 관계를 이유로 이 회사들을 보안 리스크가 큰 회사로 간주하고 이들의 미국내 장비 도입을 차단하고 있다.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Huawei는 미국 농촌 지역의 소규모 미국 통신회사, 케이블 및 브로드밴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거래를 시작하며 물꼬를 터나가고 있다. 향후 미국 4대 통신회사 중 하나와 손잡을 경우, (북유럽 경쟁업체인) Nokia와 Ericsson은 물론 다른 제조업체에게도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2016년, 전 세계 전자 통신에 대한 투자가 6%(환율 변동을 감안한 통화 기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올해 통신 장비 시장은 정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5G망의 구축까지 여전히 수년의 시간이 더 남아 있는 상황에서, 형세를 역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이미 강하게 Nokia와 Ericsson을 조이고 있다. 

 

Nokia와 Ericsson 양사 모두 5G망구축 이전시기에 NFV, CEM, IoT, smart cities 등과 같은 신기술과 관련된 대규모 계약을 성사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러나 양사 모두 2016년 2분기 성과 검토 이후 통합, 비용 절감 등의 이야기가 새어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몇 분기 내로 Huawei에게 도전장을 내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Nokia의 경우 ALU 인수 이후 대규모 계약 수주를 위한 태세를 갖추었고, Ericsson의 경우 Cisco, Amazon과의 협력으로 통해 Huawei를 압박하고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가능성이 열리었다고는 하나, 내년 한 해가 양사에겐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내년 중에 거대 Huawei가 숨고르기를 마치고 속도를 올리기 시작할 경우, 향후 몇 년 안에 필적할 수 없는 선두로 우뚝 설 것이기 때문이다.

 

Huawei를 왕좌에서 끌어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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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2016-09-14 18:26:39

최근에 읽은 글 중 가장 마음에 와닿습니다.

 

최근 몇년 동안 국내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화웨이에게 깨지고 있다는/너무 심각하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회자되었죠.

 

이제는, 글로벌 벤더인 에릭슨과 노카아마져도.. 시스코는 게임도 안되고.. 화웨이에게 무릎을 꿇고 있네요.

  

중국의 화웨이가 지난 10년간 고도 성장을 결실로 맺어온 기간 동안 우리 나라는 무엇을 해왔을 까요.

 

화웨이가 미국내의 중국 자원들을 수만명을 자국화하고 중국 정부가 중국 벤더의 성장을 위해 갖은 방안을 다 취해 세계화하고 그 결실을 따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나라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삼성 같은 대기업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이 와중에 국내 엔지니어들은 각자도생으로 해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에 대한 정부의 발표처럼 각자 알아서 하라는 것인가요?

 

그러기에는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유무선 통신망과 ICT 분야에서 기술과 서비스 측면에서 세계 최고를 이루어낸 우리나라의 노력이 너무 아깝습니다. 

 

Protocol 2016-11-11 16:51:28

예전 히스토리까지 재미있게 설명을 잘해주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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