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장우 (Harrison Jangwoo Son) 넷매니아즈 | (주)엔앰씨컨설팅그룹 대표이사 son@netmanias.com |
올해 2월말에 개최된 MWC 2023에서 Vodafone은 와이파이 공유기 가격 수준의 5G SA Core와 5G RAN 일체형 5G network-in-a-box 프로토타입 장비(아래 그림에서 빨간 장비)를 선보였다.
Vodafone은 이를 왜 만들었나?: Vodafone UK의 현재 Private 5G 확산의 문제점 제기와 솔루션 제시
현재 Private 5G망은 대기업 위주로 도입되고 있으며 이통사 5G 벤더인 Ericsson이나 Nokia의 5G망 솔루션으로 구축되고 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복잡하며 중소기업이 도입하기에는 너무 비싸다. 그런데, 유럽내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다.
유럽내에 2천 2백만개의 중소기업(SME)가 있는 데 이 시장에 공급될 단순하고 저가인 Private 5G 솔루션이 시장에서 가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Vodafone은 중소기업으로의 Private 5G 확산을 위해,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초저가 컴퓨터인 Raspberry Pi 4 보드와 Lime사의 SDR(Software Defined Radio) 보드로 직접 프로토타입을 개발하여 2월 20일 영국에서 발표했으며, 일주일 뒤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23에서 이를 전시하였다(현재, Vodafone은 프로토타입을 상용 제품으로 양산해줄 벤더를 소싱하고 있다).
Vodafone은 SME도 private 5G망을 부담없이 구축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Private 5G 시장의 민주화"라고 표현하고 있다.
Vodafone 5G network in a Box 장비 구성 요소
Vodafone은 Raspberry Pi처럼 다른 산업 영역에서도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component 기반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와이파이 공유기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aspberry Pi Compute Module 4는 메모리 사이즈에 따라 다르지만 몇만원에서 십 몇만원 정도로 매우 저가의 컴퓨터이다.
타켓 시장
Vodafone은 이 장비로 유럽내 2,200만개에 이르는 SME(중소기업)을 타켓팅하고 있으며 이 중소 기업 Private 5G망이외에도, 공중 5G망에도 도입하여 시골, 지하 등에 5G 커버리지를 넓히거나, 가정에서도 와이파이처럼 사용할 수 있게 공급해주는 use case를 들고 있다.
시사점
Vodafone은 중소기업으로 Private 5G 전개를 위해 컴퓨팅 자원으로 파격적으로/대단히 창의적으로, ① 초저가 컴퓨터인 Raspberry Pi를 채택하고, ② 여기에 Ericsson과 같은 빅 모바일벤더가 아닌 Amarisoft의 5G Core/RAN S/W를 탑재하고, ③ 저가의 SDR 라디오칩을 사용하여 Private 5G 프로토타입을 개발하였다. 향후, 상용 장비가 양산이 되면 중소 기업으로의 Private 5G의 빠른 도입에 큰 돌파구가 될 것이다.
Private 5G의 시장 생존력의 베이스는 첫째도 가격이고 둘째도 가격이다. 일본의 다양한 비용 절감 솔루션들이 출현하고 있는 상황이며, 유럽에서도 Private 5G의 보편적 도입을 위해서 도입 비용의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기업들 위주로 Private 5G 시장이 형성되어 나갈 것이며, 제외국의 사례처럼 도입 문턱을 낮춰줄 수 있는 장비 공급자가 다수 출현하여 시장을 형성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