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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우 (Harrison Jangwoo Son) 넷매니아즈 | (주)엔앰씨컨설팅그룹 대표이사 |
통신 및 기술 분야의 선도적인 리서치·컨설팅 기업인 STL Partners의 최신 시장 전망에 따르면,
STL Partners는 글로벌 특화망 시장은 2025년 23억 달러(약 3조 200억원)에서 2030년 220억 달러(약 28조 8,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은 5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TL Partners의 수석 분석가인 로잘린드 크레이븐(Rosalind Craven)은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특화망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지만, 성장성 하나만으로 이 시장에서 활동하는 벤더나 통신사들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은 단지 네트워크 자체를 갖추기 위해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측정 가능한 성과를 내기 위해 투자한다. 특화망은 이러한 목표들을 지원할 수 있지만, 결국 성공 여부는 그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고 다른 경쟁 투자 항목 대비 예산 우선순위를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STL Partners의 세번째 특화망 시장 전망 보고서는 15개 산업 분야, 7개 유스케이스 그룹, 9개 가치사슬 구성요소, 33개 국가를 대상으로 수요 규모를 산정했다.
STL Partners는 글로벌 특화망 구축지(Site) 수가 2024년 말 2,800곳에서 2025년 말 기준 4,000곳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2030년까지 40,000곳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치의 중심이 상위 레이어로 이동
STL Partners는 가치사슬에서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는 가장 규모가 크고 성장 속도가 빠른 영역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비중이 2025년 15%에서 2030년 25%(55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역시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는 기업들이 하드웨어 장비 자체보다 네트워크를 구동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됨을 의미한다.
반면 하드웨어 및 단말기 분야에 대한 전망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매출 자체는 68억 달러로 증가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39%에서 2030년 31%로 하락한다.
이는 장비 가격이 저렴해지고 범용화(Commoditised)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STL Partners는 네트워크 인프라와 통합·지원(Integration & Support) 영역을 합한 비중 역시 절대적인 금액 기준으로는 큰 폭으로 성장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당 기간 동안 78%에서 67%로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이븐 분석가는 이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기업들은 점차 네트워크와 하위 컴퓨팅 인프라를 기본 전제로 두고, 인프라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바꿔주는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에 지출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연결성(Connectivity)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연결성은 이제 '기본 전제 조건'이 되었다는 뜻이다. 제공업체들에게 중요한 상업적 과제는 가치사슬의 어떤 레이어를 신뢰성 있게 확보할 수 있느냐이며, 이에 필요한 전달 능력, 산업 분야별 전문 지식, 고객 관계 없이는 인접 레이어를 선점할 수 없다."
제조업의 선도와 물류업의 추격
STL Partners는 '제조업'은 단연 가장 큰 산업 분야로서 AI 기반 자동화 및 인더스트리 4.0 유스케이스 확산에 힘입어 연평균 59% 성장하며 전망 기간 내내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이고, '물류업'은 2030년까지 광업을 제칠 것이며, 유틸리티 및 건설 분야는 운송업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물류업'은 지속적인 노동력 부족과 이로 인한 자동화 추진으로 인해 연평균 86%라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그 뒤를 이어 농업(낮은 기저효과에 따른 78% 성장)과 유틸리티(65% 성장)가 위치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교육' 분야가 처음으로 독립된 산업 항목으로 분류되었으며, 국방 분야 내에는 새로운 구축 형태로서 '5G 작전용 버블(Tactical Bubbles)'이 추가되었다.
STL Partners의 크레이븐 분석가는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특화망 제공업체들이 모든 산업 영역과 모든 유스케이스를 쫓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실질적인 성장은 2~3개의 특정 분야, 가치사슬의 특정 레이어, 혹은 여러 분야에 상존하는 공통 구축 패턴 등 좁고 명확한 영역을 선택해 반복 적용 가능한 전문 역량을 구축하는 데서 나온다.
또한 고객에게 다가가는 경로는 점점 더 파트너를 통하게 되는데, 특화망 분야에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시스템 통합업체(SI)들은 경쟁자인 동시에 중요한 판매 채널이기도 하다."
이통사의 5G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성장하지만 시장을 지배하지는 못해
STL Partners는 사업장내 5G 풀 세트 구축(On-premises) 방식은 2025년 매출의 약 90%를 차지했으며, 2030년에도 여전히 시장의 74%를 점유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대부분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을 활용하는 분산형 구축(Distributed Deployment)은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분산형 구축의 확산을 지연시키는 요소는 두 가지다. 첫째, 슬라이싱 구현에 필수적인 '5G 단독모드(Standalone, SA)' 전환의 더딘 진행이다(2026년 2월 기준 전 세계 통신사의 9%만이 SA를 도입함). 둘째,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능 상용화에 대한 통신사들의 신중한 태도이다.
STL Partners는 MWC 2026에서 많은 벤더가 통신사의 슬라이싱 계획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통신사들로부터의 실제 요청은 드문 상황임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