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검색 자이언트인 구글이 1Gbps FTTH 서비스의 내용과 요금을 7월 26일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2010년에 FTTH (Fiber-To-The-Home)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했고 최초 도시로 미국 Kansas시를 선정한 후 지금까지 광케이블을 부설(전봇대 위로 케이블을 까는 것)해왔다.
적용된 FTTH 기술은 WDM-PON이며 한 가입자당 양방향 1Gbps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미국의 평균 인터넷 회선 속도가 10Mbps인 점을 감안하면 100배 빠른 것이다.
전세계의 통신사업자들도 아직 서비스하지 못하고 있는 1Gbps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우선 놀랍고 검색 자이언트인 구글이 통신사업자화 되는 것도 놀랍다.
[source: Google Fiber Blog]
[source: Google Fiber Blog]
구글은 2007년에 구축한 글로벌 IP 망을 가지고 있고 이 IP 망 상에 전세계에 약 40개 정도의 자체 데이터센터가 있으며 이 데이터센터들 내에 총 1백만대 정도의 서버로 구축된 자체 CDN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검색 서비스 분야의 왕이며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인 YouTube도 가지고 있다. 즉, 글로벌 IP 백본망, 글로벌 CDN, 검색 서비스, 동영상 서비스를 모두 가지고 있는 공룡인데 유일하게 없는 것이 가입자를 수용하는 액세스망이였다.
이번에 미국 칸사스시부터 자체 FTTH 액세스망을 구축하게 되면 모든 것을 다 가지게 된다.
서비스 요금도 다음주에 공개되겠지만 기존 통신사업자의 요금에 비해 파격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ansas시에서 초고속 인터넷 및 케이블 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통신사업자인 Time Warner Cable의 반응이 재미있다.
구글이 서비스 내용, 요금제, Kansas시내 구글 광케이블 인입 가능한 세대수 등에 대해 공개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Time Warner Cable 본사에 아래와 같은 포스터를 지난 주에 붙여놓았다.
구글의 FTTH 서비스에 대한 어떠한 정보라도 물어오면 50달러를 주겠다는 내용이다.
대륙의 형아 답지 않은 치졸한 포스터이나 Time Warner Cable이 얼마나 전전긍긍하고 있는 지를 짐작할 수 있다.
Gigacom의 한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통신사업자화는 그 동안 통신사업자들이 “구글/유튜브 트래픽에 대한 망 이용댓가를 내라” 라고 하는 징징거림에 대한 구글의 응답이라는 표현을 썼다. [여기]
또 일본의 한 미디어는 구글이 통신사업자화된 이상 미국내에서만 FTTH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제공하려 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구글은 세계 각국에서 액세스망까지 소유한 통신사업자가 되고 그러면 그야말로 기술과 국가의 경계가 무너지고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구는 하나고 다 구글꺼다…
흥미로운 내용 잘 읽었습니다..^^
네~~저도 마지막 글귀가 참 인상적이네요.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OSI 7 Layer 기준으로 Layer 7 업체와 Layer 1 업체는 서로 만나지도 않았는 데,
구글은 혼자 Layer 1부터 Layer 7까지 다 하네요.
며칠 후 (7월 26일)에 구글이 구글 FTTH 서비스에 관해 발표를 한다고 했으므로,
이 날 발표를 보고 다시 블로그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 때 다시 의견을 나누어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