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K Broadband & SK Telecom)가 10월 20일 부산에서 열린 World IT Show 2014에서 가입자당 양방향 1Gbps의 인터넷 접속 속도를 제공해주는 다양한 기가인터넷 액세스망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SK는 4백 7십만 인터넷 가입자를 가지고 있고 광랜, FTTH, HFC, XDS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에 100Mbps 속도를 제공하던 광랜, FTTH, XDSL 서비스를 1Gbps의 속도로 10배 빠르게 제공해주는 기술과 장비를 시연했습니다.
넷매니아즈에서 참관하여 행사 현장에서 파악한 내용을들 설명해드리겠습니다. SK의 기가인터넷 액세스망은 광케이블 구간 (SK 국사와 ONT 가입자간, SK 국사와 ONU간)과 아파트 건물내 구간(MDF실과 각 세대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FTTH & FTTB: 광케이블 구간 (SKB 국사와 ONT 가입자, SKB 국사와 ONU간)
전시 내용: 현재 SK는 아래 그림의1처럼 GPON으로 100Mbps FTTH, 광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K는 이번 행사(World IT Show 2014)에서 차세대 FTTH 액세스망 솔루션으로 XG-PON (HFR), 10G EPON (다산), NG-PON2 (알카텔) 솔루션을 전시했고 기존의 GPON망을 차세대 PON망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개념 (아래 그림의 3)을 제시하였고, 이중에서 10G EPON은 다산 장비로 시연망을 구성하여 데모를 했습니다.
아래 그림은 SK의 GPON 액세스망의 마이그레이션 개념입니다. SKB 국사에는 신규 PON OLT가, 아파트에는 신규 ONU가, 그리고 일반 주택 댁내에는 신규 ONT가 추가로 도입됩니다. 국사의 OLT와 아파트나 주택의 ONU, ONT간에 광케이블을 또 포설할 수는 없으므로 그림의 3과 같이 WDM 장비를 도입하여 Fiber infra는 공유하는 개념입니다.
기가인터넷 서비스 제공 방안 (현재 GPON망 활용): SK는 기가인터넷 제공 초기에는 기존의 GPON망(기존에 도입된 GPON OLT와 ONT의 설정만 1Gbps로 변경)을 활용하여 1Gbps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SK는 GPON이기 때문에 PON 포트의 하향이 2.5Gbps로 EPON보다 두배 정도 높아서 기가인터넷 초기에는 이 GPON망은 그대로 활용(위 그림의 2)하고, 향후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증가하면 XG-PON 또는 10G EPON을 도입하거나 아예 NG-PON2로 점프하는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결정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음은 행사장에서 전시된 차세대 PON 장비들입니다.
XG-PON: XG-PON은 하향/상향 10G/2.5G를 제공하는 ITU-T 표준 기술이며 이번 행사에서는 HFR의 솔루션(XG-PON OLT, ONU, ONT)이 전시되었습니다.
10GE-PON: 10G EPON은 하향/상향 10G/10G, 10G/1G를 제공하는 IEEE 표준 기술이며 이번 행사에서는 Dasan의 솔루션(10G EPON OLT, ONU, ONT)이 전시되었고 GPON+10G-EPON 시연망을 구성하여 데모를 했습니다.
NG-PON2: NG-PON2는 하향/상향 40G/40G, 40G/10G를 제공하는 ITU-T 표준 기술이며 이번 행사에서는 Alcatel의 솔루션(NG-PON2 OLT, ONU)이 전시되었습니다.
2. 아파트 건물내 구간: UTP 배선인 아파트
우리나라가 아파트, 맨션, 빌라, 연립주택 등이 많은 집단 거주 환경이라서 SK는 각 건물 환경에 대응하는 다양한 기가인터넷 액세스망 솔루션들이 선보였습니다. SK가 솔루션 Concept을 잡고 여러 국내 벤더들(HFR, Syscable, Dasan)과 함께 개발한 장비들(2-Pair Ethernet, Ultra Compact L2 Switch)입니다.
2-Pair Ethernet: 표준적으로는 Fast Ethernet은 UTP Cat 5 케이블의 2-pair를 사용하여 100Mbps를 제공하고 Gigabit Ethernet은 UTP Cat5e/6 케이블의 4-pair를 모두 사용하여 1Gbps의 속도를 제공합니다. SK에서 개발한 2-pair Ethernet은 Cat 5 케이블의 2-pair만을 이용하여 500Mbps의 속도를 제공하고 4-pair를 모두 사용하면 1Gbps의 속도를 제공합니다.
UTP Cat5 케이블로 배선되어 있는 예전 아파트들에도 500Mbps, 1Gbps의 속도를 제공하게 된 것입니다. 또, UTP Cat5/5e/6 케이블이 인입되어 있는 세대에서 이중 1-pair를 전화선으로 쓰고 2-pair를 인터넷 (100Mbps)로 사용하고 있을 때에도 추가 배선 필요없이 그 2-pair만으로 500Mbps의 속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HFR의 장비가 전시되어 있었고 이 장비들은 2013년에 이미 SK 상용망에 도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2-pair Ethernet에 관해서는 "케이블 교체 공사없이 제공되는 기가급 (300~500Mbps) 인터넷 서비스란 ?"를 읽어 보세요.
Ultra Compact L2 Switch: SK도 LG U+와 동일한 초소형 기가 L2 스위치 (Syscable사의 S0104P)를 선 보였는 데요, 예전에 지은 아파트들이 IDF (층간단자함)이 좁아 큰 L2 스위치를 놓기도 어렵고 또 전원 공급도 어려운 경우에, 이 조그만 L2 스위치를 IDF에 넣으면 4 세대까지 1Gbps의 속도를 제공해줍니다. 즉, "작다. 무전원이다. 기가다."가 특징인 것이죠. 전원은 MDF실의 PSE(Power Source Equipment)라는 장비(Syscable사의 S0104PI)를 통해 UTP 케이블로 공급받습니다(물론 그 선으로 데이타도 전달되고요). 이 초소형 기가 L2 스위치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SK 상용망에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100Mbps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SK가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하면 장비 교체없이 1Gbps의 속도를 제공합니다.
초소형 ONU도 눈길을 끄네요. 규모가 되는 아파트는 Giga ONU를 MDF에 설치하고 초소형 기가 L2 스위치도 IDF에 설치하여 많은 세대를 서비스하고, 세대수가 작은 맨션이나 빌라는 8 가입자 포트의 초소형 ONU (다산 V2808G)를 하나 넣어 주네요.
3. 아파트 건물내 구간: 전화선(Twisted Pair) 배선인 아파트만 배선되어 있는 예전에 지은 아파트
G.Fast: G.Fast는 전화선 기반으로 기가급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ITU-T 표준 기술입니다. 아래 판넬 그림을 보면 전화선만 배선되어 있는 예전 아파트에 배선 공사 없이 장비 (아파트 MDF에 VDSL DSLAM ⇒ G.Fast ONU, 각 세대에 VDSL modem ⇒ G.Fast CPE로) 교체만으로 기가급의 속도를 제공해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네요. 이번 전시는 알카텔 장비로 했는 데, 내년에는 국산 장비들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G.Fast는 전화선만으로 기가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새로운 표준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2016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며, SK도 이 때쯤 상용화하겠지요.
SK의 전시 및 시연을 보니 SK 역시 기가인터넷을 상용화할 준비를 체계적으로 잘 해온 것으로 보이며, KT가 10월 20일에 기가인터넷을 상용화했으므로 SK도 조만간 상용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가 아주 잘 되어 있네요!!
참고로 SK는 기가인터넷을 10/30일 부로 출시 하였습니다. !!
잘 봤습니다. 전시장을 직접 방문하는것 보다 더 잘 정리되었네요.
감사합니다.
고득녕님, 홍성훈님,
좋은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넷매니아즈에서는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여 현장의 소식을 전달할 것입니다. 지속적인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정말 유익한 정보 감사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