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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스위치와 라우터 시장: 1999년 상반기에 4천 6백억원에 이르다...
2000년 01월 11일
손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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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네트워크 및 시장 분석회사인 RHK(Ryan Hankin Kent, Inc.)사의 기사인 \"RHK Study Results: The Core Switch and Router Market Reaches $407 Million in the First Half of 1999\"를 정리하여 올린 글입니다.
RHK의 1999년 상반기 코어 장비에 대한 시장 분석 결과, 시스코가 코어 장비 시장 전반과 특히 IP 라우터 분야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신흥 벤더인 쥬니퍼가 전체 팔린 IP 라우터 물량의 8%, IP 라우터 수익 총액의 13%를 기록한 것이 주목할만하다. 코어 ATM 스위치분야에서는 루슨트가 수익과 물량측면에서 모두 독보적인 위치를 계속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FORE가 따르고 있다. (1999년 상반기 에지 스위치와 라우터 시장 점유율 분석은 \"RHK Study Results: The Edge Switch and Router Market Reaches $1.44 Billion in the First Half of 1999\" 자료를 참고하세요) RHK는 1999년 상반기의 스위치와 라우터 시장 점유율을 분석하면서 이 장비들을 코어 장비와 에지 장비로 나누어 이 두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따로 분석했다. RHK는 \'코어(core)\'장비를 네트워크의 중심에 위치하며 고속의 포워딩 기능을 수행하는 장비로 정의하고, 최소 20Gbps 이상(full duplex)의 스위칭 용량을 가지고 여러 개의 OC-48 (2.5Gbps)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장비(IP든 ATM이든)를 코어 장비로 포함시켰다. 즉, RHK는 네트워크 장비를 구분할 때, 프로토콜로 즉, IP장비냐 ATM장비냐로 나누지 않고, 기능으로 즉 코어 장비냐 에지 장비냐로 나눈 것이다. RHK의 스위칭 및 라우팅 부분 디렉터인 Joe Skorupa는 \"MPLS기술의 개발과 도입으로 스위칭과 라우팅의 구분이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RHK는 조만간에 하나의 네트워크 장비가 IP 라우팅 프로토콜과 ATM 라우팅 프로토콜이 모두 탑재되고, IP, ATM, MPLS 주소(각각 dest IP address, VPI/VCI, label)에 따라 셀과 패킷을 스위칭하며, POS(packet-over-sonet)과 ATM인터페이스를 모두 갖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RHK는 프로토콜(protocol)보다는 기능(function)의 시각으로 시장의 추이를 분석하려 한다. 그러나, 그 장비 및 시장이 명확하게 구분이 되는 경우에는 라우터와 스위치를 구분해서 분석할 것이다.
코어 장비 시장에서 시스코는 수익측면에서 전체 시장의 46%를 점유하고 있으며, 물량(팔린 장비수)측면에서는 5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GSR 12000시리즈 기가비트 라우터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한 결과이다. (우리나라도 올해 ISP네트워크에 도입된 고속 라우터는 모두 시스코의 GSR입니다.)
반면에, 코어 ATM 스위치 시장에서는 루슨트가 독주를 하고 있는 데, 전체 코어 ATM 스위치 시장 수익의 66%를, 전체 물량의 65%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루슨트가 인수한 Ascend의 GX_550 코어 ATM 스위치의 공로이다.
RHK의 코어장비시장 분석과정에서 나타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코어 IP 라우터 시장에서 신흥 벤더인 쥬니퍼의 약진이였다.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 지 6개월만에 IP 라우터 시장 수익의 13%, 물량의 8%를 잠식한 것이다. 이 제품이 바로 쥬니퍼의 대표적인 제품인 M40 IP 기가비트 라우터이다. 비록 시스코가 전체 수익의 87%를 점유하여 이 분야 최강을 유지하고 있지만, 1998년의(코어 IP라우터 분야에서) 98%의 점유율에 비하면 상당히 당한 것이다.
Skorupa는 \"현재는 코어 장비 시장이 몇개의 벤더에 의해 주도되고 있지만 1999년 후반과 2000년 초반에 Avici, Tellabs(이전 Netcore)와 같은 새로운 벤쳐와 루슨트(고속 라우터 벤처인 Nexabit인수)와 뉴브리지와 같은 기존의 메이져들이 새로운 제품(근까, 테라비트 라우터)을 출시할 예정이여서 앞으로는 이 시장에 치열한 전쟁이 일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하고 있다. [손장우 생각 1] 코어 IP 라우터 시장에서 시스코가 불안해 한것은 자신들의 제품군에 테라비트급 라우터가 없다는 것이였고, 그 동안 라우터 시장에서 시스코한테 번번히 밀렸던 다른 메이져 벤더나 신흥 벤쳐들은 시스코의 기가비트라우터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테라비트라우터를 만들어 출시했다. 하여 한 동안 시스코의 기가비트라우터인 GSR 12008, 12012 의 성능이 다른 제품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40~60Gbps급의 스위칭 용량, OC-192 인터페이스를 지원 안함, 1Mpps대의 포워딩율 등의 측면에서, 안전성등의 측면이 아니라) 나오기도 했다. 근데, 올해 12월에 위의 문제를 해결한 테라비트 라우터인 GSR 12016이 출시되면서 코어 IP 라우터 시장에서 시스코의 강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GSR 12016은 그 이전 버젼인 GSR 12008과 12012와 같은 아키텍쳐를 가지며 이에 대해서는 Netmanias Reports을 참조하세요. [손장우 생각 2] 6개월에 4천6백억원정도면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코어 IP 라우터가 시장에 진입하여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 1년도 안되었으므로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아서 작은 것입니다. 2000년 이후에는 많은 ISP(외국과 우리나라 모두)들이 급증하는 인터넷 트래픽(인터넷 사용자수 증가, 응용의 요구 대역폭 증가, 기존의 dialup modem의 경우 기껏해야 56Kbps의 전송율을 지원하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 한 단말에 수 Mbps의 대역폭을 제공해주는 - ADSL의 보급 등으로 인해 트래픽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그들의 네트워크를 기가비트 또는 테라비트 라우터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고 따라서, 본격적인 상당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벤더들도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