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장우 (Harrison J. Son) 넷매니아즈 | (주)엔앰씨컨팅그룹 대표이사 son@netmania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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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1. 개요
작년과 올해 CORD (Central Office Re-architected as a Datacenter)라는 용어가 자주 들린다. 글자 그대로 기존 통신사업자의 통신 장비들로만 그득한 CO(Central Office: 국사)를 구글/페이스북/아마존같은 클라우드 사업자의 데이터 센터처럼 구조와 생리를 전환하겠다는 말이다.
AT&T가 작년부터 CORD 구조에 관해 랩에서 여러 회사와 협력하여 내부 POC (Proof of Concept: 개념 검증 테스트)와 외부 데모를 해왔으며, 올 8월부터 드디어 상용망에서 Field Trial을 시작한다고 한다. 그림 그리기 단계가 아니라 액션 단계이다.
넷매니아즈에서는 앞으로 몇 차례 연재를 통해 CORD에 관해 논의하고자 한다.
기존의 AT&T의 기가인터넷 액세스망 구조는 아래 그림 1과 같다. 대부분의 국내외 통신사업자들도 동일한 구조를 갖는다.
그림 1. AT&T의 현재 기가인터넷 망 구조
댁내에는 L3 CPE (RG)가 들어가 있고, CO에는 가입자 트래픽을 집선하는 GPON OLT, OLT들을 집선하는 이더넷 스위치, 그리고 가입자 인증 기능을 수행하는 라우터인 BNG (BRAS라고도 함, KT는 이를 SER이라고 부름)가 도입되어 있다.
AT&T는 GigaPower라는 기가인터넷 서비스(GPON: 하향 2.5Gbps, 상향: 1.25Gbps, 가입자는 최대 하향 1Gbps)를 2014년부터 제공하기 시작했고, 2016년 말까지 200만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AT&T는 기가인터넷 가입자를 늘려나가는 과정에서 비용(CAPEX와 OPEX)의 압박을 체감하기 시작했고,
AT&T는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고 느끼고, CAPEX/OPEX를 줄여줄 수 있는, 현재의 구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액세스 네트워크 구조를 고민하게 되었다.
이 노력의 결과로 나온 구조가 CORD (Central Office Re-architected as a Datacenter)이며, 기존 장비의 분해/해체(Disaggregation), SDN, NFV라는 키워드로 설명된다.
CORD 목표: 댁내 CPE, CO내 장비들 (GPON OLT, 이더넷 집선 스위치, BNG/라우터)로 이루어진 전체 액세스 구간에 SDN/Disaggregation/NFV/Cloud 기술을 적용하여,
1) Open H/W (White BoX SDN Switch, X86 상용서버, Open OLT 블레이드, Open ROADM 블레이드)와 Open S/W (ONOS, Openstack, XoS)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 시스코/알카텔과 같은 네트워크 장비벤더의 종속성을 탈피하고
- CAPEX를 최소화하고
2) SDN과 NFV를 적용하여
- OPEX를 최소화하고
- 구글/페이스북/아마존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처럼 신규 서비스 도입의 민첩성을 확보하자!!!
는 것이다.
CPE의 CP와 UP를 분리하여 CP만 중앙집중형으로 모아두었는데 이렇게 하게되면 어떠한 장점이 있나요?
통신사의 Opex (운용비용 - 사람 비용) 절감이겠죠.
어떤한 장비든 H/W보다는 S/W가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CPE의 경우는 더욱 그러할 것이고, 이로 인해 통신사의 기사분들이 가입자 댁내 방문 등의 횟수가 많아지고,
이는 통신사의 인건비 증가로 이어지겠지요.
가입자 댁내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없애겠다는 뜻일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