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가입자 목표를 220만명에서 250만명으로 12% 상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10배 빠른 기가인터넷을 지능형 네트워크 혁신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KT는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가 지난 2014년 10월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KT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 840만명의 24%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가인터넷은 가정집 또는 사무실까지 직접 도달하는 광전송장비 성능을 높여 속도를 기존 일반 유선망 속도 100Mbps를 10배 높인 서비스다. KT는 연말까지 50만명을 추가로 모집하겠다는 목표다.
KT 지역본부 관계자는 “모든 현장에 기가인터넷 250만명 달성 영업 목표가 떨어졌다”며 “신규가입자 유치는 물론 기존 초고속 인터넷 전환도 폭넓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가인터넷은 현 추세라면 연내 250만명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해 전체 100만명, 분기 평균 25만명 가입자를 유치했다. 올해 3분기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추가했다. 3분기까지 평균 33만명을 새로 가입시킨 것을 고려하면, 4분기 50만명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2013년 취임 초부터 기가인터넷을 KT의 핵심 전략이자 대표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다.
KT가 공격적인 기가인터넷 확산에 나선 것은 당장 눈앞의 수익보다는 미래통신 서비스 진화를 선도할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KT는 기가인터넷 확산이 LTE와 5G 등 무선망의 안정성과 속도 향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UHD와 홀로그램 등 초대용량 콘텐츠, 스마트에너지와 스마트카, 가상현실 등 융합 서비스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KT의 공격적인 기가인터넷 확산 전략이 국내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전체의 `기가`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물론, CJ헬로비전 등 주요 초고속인터넷 사업자 역시 기가인터넷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