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Mass 총괄 임헌문 사장이 ‘기가 지니’ 출시 발표를 하고 있다.
KT는 17일 세계 최초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 (GiGA Geni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17일 기자 간담회에서 KT는 오랜 시간 축적된 인공지능 (AI) 노하우와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한 ‘기가 지니’가 고객 생활 서비스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17일부터 온라인 ‘기가 지니’ 예약 가입을 실시하고, 1월 31일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가 지니'는 세계 최초로 IPTV와 인공지능의 융합으로 가족 생활의 중심인 TV와 연계해 홈 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스피커, 카메라 등 똑똑한 기능을 갖춘 새로운 IPTV 셋톱박스의 이름이자 AI 기반의 홈 비서 서비스를 가리키는 ‘기가 지니’는 KT 융합솔루션 브랜드인 기가 (GiGA)와 요술램프 요정 지니 (Genie)를 결합한 이름이다.
기존 AI 스피커가 음성인식 위주의 ‘청각’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기가 지니'는 스피커와 함께 TV 연동과 카메라 내장으로 ‘시/청각’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셋톱박스 대신 ‘기가 지니’ 단말을 TV에 연결만 하면 TV를 중심으로 한 홈 인공지능 서비스가 완성되는 것도 장점이다. TV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지시를 내리면 된다. '기가 지니'와 연동된 TV를 켜면 초기 화면에 올레TV, 음악, 통화, 홈캠, 캘린더, 교통, 생활 등 다양한 메뉴가 나타나고, 대화하듯 말하면 해당 메뉴가 실행된다. 음성으로 명령하면서 눈으로 TV 화면을 보며 실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기가 지니'의 음성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원거리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국내 최초 TV 대화기술과 자연어처리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기가 지니'와 사용자간 지능형 대화가 가능하며, 딥러닝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가 지니'의 음성인식 및 대화 기술은 점차 진화해간다.
백규태 서비스 연구소장이 '기가 지니'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기가 지니' 단말은 오디오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하만카돈’과 협력하여 만들어졌다. 총 35W의 고출력이고 우주선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되었다. 색상은 블랙, 레드, 화이트 3가지로 레드와 화이트는 3월 출시 예정이다.
또한, '기가 지니'는 고객정보, 사용이력, 내장 카메라를 통한 상황을 파악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환경 (UI)의 경우 이용자와 대화 내용에 따른 지니의 답변에 맞춰 LED 색상과 TV 초기 화면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표정, 동작 등이 달라지도록 구성했다. '기가 지니' 단말을 부를 때 호출어는 ‘기가 지니’, ‘지니야’, ‘친구야’, ‘자기야’ 4가지 중에서 선택한다.
'GiGA Genie' 단말
■ 제공 서비스
'기가 지니'는 크게 4가지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디어 서비스
사용 예: 올레 TV, 지니뮤직 등
‘기가 지니’로 실시간 방송 채널은 물론 올레TV의 풍부한 콘텐츠를 대화하듯 말하며 즐길 수 있다. 뉴스를 보다 드라마가 보고 싶으면 “지니야, ooo 틀어줘”라고 말하면 올레TV의 VOD 화면으로 자동으로 이동한다. 스포츠 경기를 보고 싶을 때 “스포츠 채널 틀어줘”라고 말하면 스포츠 중계 채널로 화면이 바뀐다.
음악 서비스는 지니뮤직과 연동되어 듣고 싶은 곡명과 가수 이름을 말하면 해당 음악을 들려준다. 기분에 따라 신나는 음악을 선택하거나 재즈, 클래식과 같이 음악 장르별 선택도 가능하다.
AI 홈 비서 서비스
사용 예: 일정관리, 음식배달, 택시호출 등
'기가 지니'의 ‘AI 홈 비서 서비스’는 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고 배달 서비스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 배달: 예를들어 “지니야~, oo 먹고 싶어”라고 말하면 위치정보에 기반해 집 주변에 현재 배달이 가능한 oo전문점 리스트를 보여지고, 원하는 곳을 선택하면 전화로 바로 연결해준다.
- 버스나 지하철 정보: 집에서 출발전에 버스나 지하철 정보 및 지도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니야 버스 언제 도착하니?”라고 물어보면 집 근처 등록된 정류장에 몇 분 후 버스가 도착하는 지 알려준다.
- 택시 호출: “지니야~ 광화문으로 가는 택시 불러줘”라고 하면 카카오 택시로 연동해 콜택시 호출을 지원한다.
- 기타: 이 외 음성으로 위키피디아 포털 검색, 날씨 안내, 환율, 알람 등 다양한 생활 편의서비스를 제공한다.
홈 IoT 허브 서비스
사용 예: 도어락, 홈캠, 실내공기, 가스밸브 IoT 제어 등
'기가 지니'는 가정의 홈 IoT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도어락, 홈캠, 에어닥터, 가스밸브 등 11가지 홈 IoT 기기와 연동된다. 예를 들어, 외출에서 돌아온 아이가 초인종을 누르면 “지니야~ 현관문 열어줘”라고 말하면 문이 열리고, 외출하면서 “지니야~ 가스밸브 잠가줘”라고 하면 밸브가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를 음성으로 확인해 가스밸브를 잠가준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사용 예: 음성통화, 영상통화 등
인터넷전화 기반의 전화 기능은,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리면 “지니야~ 전화받아”라고 하면 상대방과 통화가 연결된다. 통화가 끝나면 보고 있던 TV나 음악 재생 상태로 되돌아간다.
'기가 지니'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앵커샷 기술과 내장된 600만 화소의 Full-HD 카메라를 활용해 선명한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앵커샷은 카메라 앞에 위치한 인물 얼굴을 추적해 인물을 중심으로 영상에 담는 기술이다. 영상통화는 '기가 지니' 전화끼리도 가능하고, 스마트폰 화상통화와 연동도 가능하다.
■ 요금 및 단말 가격
■ AI 플랫폼 확대 및 AI 생태계 선도
KT는 연간 120만에 이르는 IPTV 가입자를 기반으로 '기가 지니'를 가정생활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음성인식, 감성대화 등 기술 향상과 함께 전문 정보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2차 고도화 계획을 갖고 있다.
향후 KT는 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서비스에 '기가 지니' 플랫폼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능형 네트워크 인프라 및 빅데이터 등 핵심 ICT 기술과 함께 기존 5G 및 IoT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광화문 KT스퀘어에서는 17일부터 한 달간 '기가 지니'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KT Mass 총괄 임헌문 사장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와 20년 가까이 쌓아온 인공지능 기술, 빅데이터 역량KT이 집약된 '기가 지니'는 가정의 모습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기가 지니'를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 GiGA Ge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