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 노키아와 함께 3.5 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3.5 GHz 대역은 기가급 속도 외에도 넓은 커버리지가 가능하여 5G 통신을 위한 최적의 주파수 대역으로 꼽힌다.
글로벌 ICT 사업자들은 28 GHz 등 초고주파수 (밀리미터파)를 중심으로 5G 기술 확보에 나섰다. 초고주파수 대역은 넓은 대역폭을 활용한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는 유리하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비교적 짧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면서도 커버리지를 확대할 수 있는 저주파수 (6 GHz 이하) 5G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SK텔레콤도 우리나라 5G 저주파수 대역인 3.5 GHz 통신 기술을 확보하여, 삼성전자 및 노키아와 해당 대역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 3.5GHz 대역 5G 통신 시연
삼성전자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3GPP에서 현재까지 합의된 5G 표준규격 (New Radio Specification)을 기반으로 3.5GHz 대역을 활용할 수 있는 기지국 장비, 시험용 단말 및 가상화 코어 장비 등을 공동 개발했다. 양사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연구실에서 5G 표준규격에 부합하는 기술을 활용해, 3.5GHz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5G 표준규격 기술:
지난 2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연구실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3GPP 5G 표준규격에 기반한 통신장비로 3.5 GHz 대역 통신을 시연하고 있다.
노키아
SK텔레콤은 노키아와도 3.5GHz 대역 5G 기지국 장비 및 시험용 단말을 공동 개발하고, 자사 분당 사옥 인근에서 진행한 실외 시연에서 기가 (Gbps)급 속도를 구현했다. 양사는 주파수 묶음 기술 (Carrier Aggregation)을 도입해 대역폭을 확장하고, 이동 시 서비스 속도 ∙ 품질 등도 측정하는 등 향후 3.5 GHz 망 구축을 위한 중요한 실측 데이터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 노키아와 함께 속도 개선은 물론 커버리지 확대, 이동 중 통신 안정성 확보 등 3.5GHz 대역 상용화를 위한 5G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에 시연한 통신 기술을 3GPP 등 국제 표준화 단체에 표준 규격으로 반영하기 위한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SK텔레콤 연구원들이 노키아와 함께 3.5 GHz 대역을 활용한 5G 통신을 시연하고 있다.
■ 5G 망 구성 - 3.5GHz ∙ 28GHz 활용
이번 3.5 GHz 통신 시연 성공으로 초고주파수와 저주파수 5G 기술을 모두 확보함으로써, SK텔레콤은 각 주파수 별 활용 가능한 대역폭과 특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5G 망을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시 트래픽 및 서비스 특성에 따라 최적의 망을 구성하고 주파수를 달리 사용할 계획이다.
트래픽 특성:
서비스 특성:
SK텔레콤은 이미 서울 강남 ∙ 분당 ∙ 영종도 등에 28 GHz 대역 5G 시험망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에 확보한 3.5GHz 통신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통신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고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SK텔레콤 박진효 Network기술원장은 “이번 3.5 GHz 대역 시연 성공으로 5G 상용화를 위한 모든 주파수 대역 통신 기술을 확보했다”며, “대역 별 5G 기술 향상은 물론 서비스 연동과 표준화에도 앞장 서, SK텔레콤의 글로벌 5G 리더십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박동수 부사장은 “6 GHz 이하 대역의 5G 통신기술은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커넥티드 카,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차세대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SK텔레콤과의 기술시연은 이러한 미래 통신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5G 상용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라고 밝혔다.
노키아코리아 앤드류 코프 (Andrew Cope) 대표는 “3.5GHz 대역 시연은 데이터 속도 증가와 넓은 커버리지를 위한 5G 에코 시스템 개발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으며, 이번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5G 에코시스템 개발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