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구성원들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건물에서 5G 중계기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보다 촘촘한 5G 망 구축을 위해 5G 상용 무선 중계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SK텔레콤은 국내 강소기업을 중심으로 7월 중 무선 중계기 공급사를 선정해, 5G 장비 국산화에 앞장 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 무선 중계기 (5G RF 중계기 및 5G SPEED 중계기) 공급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31일 자사 구매시스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적격심사를 거친 후 RFP (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입찰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RFP 발송 이후 2개월 동안 제안서 접수 · 제안 발표회의 검토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중 5G 무선 중계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LTE 대비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5G는 상대적으로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에 취약하므로, 건물 · 유리 등 장애물로 인한 서비스 음영 지역이 기존보다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중계기는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의 5G 무선 신호를 증폭해 서비스 음영 지역에 신호를 전달하는 장비로, 무선 중계기를 활용하면 5G 신호가 닿지 않거나 약한 음영 지역을 없애 촘촘한 5G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최종 선정된 협력사와 함께 인구 · 빌딩 밀도가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한국형 5G 중계기’를 올해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 무선 중계기가 다양한 제조사 장비와 즉시 연동 가능하도록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류정환 Infra지원그룹장은 “5G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통사와 장비사가 5G 경쟁력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5G 무선 중계기 개발 및 상용화에 참여하는 국내 강소기업에 SK텔레콤의 차별화된 기술 노하우를 전수해 5G 시대를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