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전문업체 에치에프알(HFR)은 지난해 해외 수출액 1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09억원)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국 버라이즌과 AT&T 5G 이동통신 프론트홀 공급업자로 선정되고, 후지쯔 네트웍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R&D) 지원을 바탕으로 5G 장비·단말 기술을 개발,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5G 수출 선도 기업을 격려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밀착 점검·해소하기 위해 에치에프알을 방문했다. 디지털 뉴딜 근간인 5G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적 지원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에치에프알은 과기정통부 R&D 과제 지원을 받아 5G 기지국 프론트홀 장비를 비롯해 28㎓ 5G 상용 전송장비, Tbps급 광통신 인프라(6G) 등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이통사업자 지속적 협력관계 조성은 물론 해외 수출 증대라는 가시적 성과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정종민 에치에프알 대표는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새롭게 시장이 열리는 5G 특화망 영역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국내를 기반으로 해외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의 지속 지원을 바란다”고 건의했다.
에치에프알 이외에도 쏠리드, 에프알텍 등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5G 통신장비 해외 진출이 본격화됐다. 이이노와이어리스는 일본에서 5G 스몰셀 무선통신인증을 획득했으며,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도 일본·유럽·아시아 등에서 5G 장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날 에치에프알 등 중소기업은 차후 5G 특화망 시장에서 국산 장비가 보다 많이 활용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정부에 주문했다.
이에 임 장관은 5G 국가망 등 공공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과기정통부는 5G+ 융합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기업 R&D 과제를 꾸준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5G 특화망도 본격 추진 중이다.
임 장관은 “국내 5G 특화망 시장 등 5G 융합서비스 활성화를 통한 디지털 뉴딜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5G 기업 수출 사례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산업계와 상시 소통·협력 채널을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