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MWC 2015에서 미래 전략사업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홈IoT(사물인터넷)를 앞세워 글로벌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유플러스는 MWC 2015에서 카타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오레두(Ooredoo)와 홈IoT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LG유플러스 측에서 이상철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오레두 측에선 사우드 빈 나세르 알 타니 오레두 최고경영자(카타르 왕자) 등이 참석했다.
LG유플러스와 오레두는 이날 MOU 체결을 계기로 양사간 홈IoT 사업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카타르시장을 타깃으로 LG유플러스의 맘카2 등 대표적인 자사 홈IoT 서비스 및 단말을 수출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한층 업그레이드돼 새롭게 출시된 ‘홈CCTV 맘카2’는 ▲HD급 100만 화소의 선명한 화질로 3배까지 확대가 가능한 줌인(Zoom-in) 기능과 ▲적외선 LED로 야간에도 또렷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 ▲별도의 저장장치 없이 최대 240시간 저장할 수 있는 기능 등 홈 비디오 중심 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one click privacy 버튼으로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안전과 에너지 등에 관한 홈IoT 패키지를 카타르 현지에 맞도록 지속 개발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오레두그룹이 소유한 다른 통신사에도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는 등 양사간 홈IoT 글로벌 전략적 제휴관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LG그룹 계열사간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하면서 서비스와 플랫폼을 수출하는 것과 관련해 LG전자도 여기에 최적화된 맞춤형 홈IoT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등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카타르 기반의 통신사업그룹인 오레두는 2006년 이후 중동아시아를 중심으로 16개국에 유무선 통신사업을 무섭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카타르에서만 가입자 300만명을 보유한 1위 이통사이며, 인도네시아의 인도샛(6,000만명, 2위), 이라크의 아시아셀(1,100만명, 2위)을 비롯해 알제리, 튀니지, 쿠웨이트, 싱가포르, 라오스 등에서도 통신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만 89억 달러에 달한다.
이상철 부회장은 이날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오레두그룹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데 대해 매우 기쁘다”면서 “양사는 앞으로 홈IoT는 물론 LTE 및 5G에 대해서도 All-IP 컨버전스 서비스의 기술을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사우드 빈 나세르 알 타니 오레두 CEO도 “LG유플러스의 최신 이동통신 기술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이번 MWC 전시기간 동안 해외 유수의 ICT 기업과도 긴밀히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2일)을 비롯해 당윈 화웨이 통신네트워크 그룹 CEO(3일) 등과도 만났다.
한편 그 동안 국내시장에 집중해왔던 LG유플러스는 제2도약의 원년인 올해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말, 그 첫 신호탄으로 차량용 미러링 서비스인 ‘Car Link(카링크)’의 해외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Car Link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 스마트폰의 화면을 띄우고, 스마트폰의 소리를 들으며,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게 하는 미러링(모바일 기기의 화면을 다른 디스플레이 장치에 그대로 표시해 주요 서비스와 기능을 연동해 주는 기술) 기반의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미래 성장 및 국내외 사업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성장동력과제를 발굴하는 미래분석 조직과 국내외 사업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성장발굴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출처: LG유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