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UHD) 방송이 출시된 지 1년 반 만에 가입자가 약 90만명을 기록했다. 빠른 가입 증가율로 미뤄볼 때 내년 초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IPTV,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위성방송사업자에 따르면 11월 현재 UHD 가입자는 총 89만6000명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 선두권을 형성했다.
KT UHD 방송 가입자는 40만명, LG유플러스는 33만명이다. KT는 유료방송사업자 중 가장 풍부한 UHD 콘텐츠를 확보, 최다 가입자를 유치했다. KT는 UHD 채널 3개와 3만6000분 분량 콘텐츠 700여편을 보유했다.
LG유플러스는 IPTV3사 중 가장 늦게 UHD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스마트 기능을 갖춘 ‘안드로이드 IPTV’, 음향 효과를 강화한 ‘U+tv G 우퍼’ 등 상품 차별화로 단기간에 가입자를 늘렸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상무는 “LG유플러스는 우퍼, 음성인식 등 상품 다양화로 UHD 가입자를 많이 확보했다”며 “신규 가입자 중 60% 이상이 UHD 가입자”라고 강조했다.
KT스카이라이프와 SK브로드밴드가 뒤를 따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UHD 가입자가 8만6000명, SK브로드밴드는 7만명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6월 가장 늦게 UHD 상품을 출시했지만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매달 신규 UHD 가입자가 평균 약 1만7000명인 셈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재 보유한 UHD 콘텐츠는 800여시간 분량이지만, 연내 1000시간 분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UHD 콘텐츠는 약 500시간 분량 460편이다. UHD 2개 채널도 갖고 있다.
MSO UHD 가입자는 약 1만명으로 유료방송 사업자 중 가장 적다. MSO가 보유한 UHD 콘텐츠 분량은 750시간이며 UHD 1개 채널을 갖고 있다.
UHD 상용화 1년 반 만에 UHD 방송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한 건 가격경쟁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료방송 UHD 상품 가격은 HD 상품과 비슷하거나 1000원 정도 비싼 수준이다. 선명한 화질에 대한 시청자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도 UHD 저변 확대 주요인이라는 게 유료방송 사업자 공통된 분석이다.
출처: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