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MWC에서 5G 기술이 첫 선을 보이면서, 5G 시연은 수 Gbps급 속도를 가능하게 하는 무선 기술 위주였다. 올해는 무선 기술이 더 발전하여 ITU-R이 권고하는 5G 최고 속도 20 Gbps급 시연이 있었고, 이 외에도 무선 기술을 이용한 응용과 새로운 망/플랫폼 특성, E2E 특성 등 5G 시연이 한결 다양해졌다. 이제 MWC에서 5G는 더 이상 속도 경쟁이 아니라 생활 변혁 경쟁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직 표준도 없는 "5G"란 용어가 이렇듯 익숙해진 이유는, 단순히 영상을 더 선명하게 끊김없이 본다는데서 벗어나 우리 일상과 산업이 새롭게 바뀐다는 기대와 긴장감 때문일 것이다.

다가올 생활 변혁을 기대하며, 우리나라 대표적인 네트워크/통신 기업인 삼성의 올 MWC 시연을 살펴본다. MWC 2015에서 삼성은 KT 및 SK 텔레콤과 협력하여 28 GHz mmWave 5G 시스템을 시연하여 7.55 Gbps급 무선 속도를 선보였다. 올해 MWC 2016에서 선보인 기술은 아래 표와 같다. 5G 기술로는 무선 기술을 응용한 Ultra Mobile Broadband (UMBB), Ultra Low latency (ULL) 시연과 mmWave 5G 시스템간 handover, Multi-User Full Dimension MIMO (MU FD MIMO)와 같은 기술을 상용화 수준으로 선보였다.  

이번 글에서는 DT와 삼성의 5G 공동 시연과  Verizon과 삼성 간 협력 기술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 DT - Samsung: ULL & UMBB 

DT는 이번 MWC에서 ULL, U-MBB, MBB (LTE-like)를 서비스하는 3 network slice를 구성하는 E2E 5G system을 선보였다 (UMBB: 60 GHz 대역, ULL & MBB: 2.6 GHz 대역). Network slicing은 Huawei와 협력하였고, 삼성 5G 시스템과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U-MBB 및 ULL feature를 보여주는 5G 시연이 있었다. 단말은 16-antenna (빔포밍)를 장착한 삼성 스마트폰 prototype이 사용되었다.

5G Ultra Low Latency (ULL) by DT and Samsung (source: DT)

특히 로봇 팔을 이용한 ULL 시연은 MWC 전시 중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ULL 시연에서 은색 구슬은 LTE를 분홍색 구슬은 5G를 의미한다. 두 구슬이 마그네틱 홀더에 붙어있다가 로봇 팔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떨어진다. 로봇 팔이 움직이기 시작하여 센서를 지나갈 때 움직임이 감지되어 LTE와 5G를 통해 정보가 전달되고 구슬이 떨어진다. 로봇은 항상 분홍 구슬만을 받아내고 은색 구슬은 늦게 떨어져 바닥으로 떨어진다. 5G가 LTE보다 전송지연이 짧기 때문이다. 5G slice에서 E2E 전송 지연이 0.75ms LTE slice에서는 25ms 였다.

ULL과 함께 UMBB 기술도 같이 시연되었는데, 위의 동영상을 보면 ULL 시연 현장을 스마트폰 prototype 두 대가 에워싸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은 빔포밍 기술을 이용하여 'ULL 시연' 4K 비디오 스트림을 1.5 Gbps 이상의 속도로 UMBB slice로 전송하였다. 

한편 삼성 부스에서는 멀리 떨어진 다른 장소에 있는 4명의 연주자의 연주를 4K UHD 라이브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전송하여 합주로 보여주는 시연을 통해, Gbps급 속도 (UMBB)와 1ms 이하 전송지연 (ULL)을 갖는 5G 무선 기술 특성을 잘 보여주었다.  

Source: Samsung

■ Verizon - Samsung: 5G Handover, LTE-U Small Cell

삼성은 MWC에서 Verizon과 협력하고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중 5G  handover와 LTE-U Small Cell (eFemto Cell) 기술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