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안에서 운전자가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변 차량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1일 오전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부터 수원신갈 나들목 (IC)까지 약 26 km의 경부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차량 통제없는 실 주행환경에서 약 33분 간 치뤄진 이 날 시험주행은 최고속도 80 km/h, 평균속도 47 km/h였다 (자율주행 면허로 운행 가능한 최고속은 80 km/h로 제한된다). 자율주행차에는 연구원과 일반인, 2명이 탑승하였다.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이날 오전 7시 15분 ‘수원신갈 요금소’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주행을 시작하여 오전 7시 48분 시험 주행을 마쳤다. 서울요금소와 수원신갈 요금소는 수동운전으로 통과하였다.

SK텔레콤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 구간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 - 수원신갈 IC)

이날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앞차와 안전거리 및 전방에 차가 끼어드는 주변상황을 판단해 속도를 조절했다. SK 텔레콤은 향후 요금소 부근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경로판단’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하고 도로 주행을 시험하고 있다. 올해 초 신설된 SK텔레콤 차량기술연구소 (Vehicle Tech Lab)에서는 서울대, 엔비디아, LG전자 등과 공동으로 자율주행차 기반 기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컴퓨터·센서·통신·경로판단/추적 등)을 연구하고 있다.

SK텔레콤 박진효 Network 기술원장은 “고속도로 자율주행 성공에 이어 시내·국도·자동차전용도로 주행, 자동주차 등 다음 단계의 자율주행에 도전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와 5G 시험망을 연결해 사물인터넷 · 관제센터와 통신하며 주행 안전을 높이는 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와 시험주행 영상을 이달 25일 - 28일 부산에서 열리는 ‘ITU 텔레콤 월드’에서 공개한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안에서 SK텔레콤 연구원이 두 손을 들고 있다.

출처: 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