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4위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 (T-Mobile)과 스프린트 (Sprint)가 29일 (현지시간, 12:00 p.m. EDT)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FCC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게 되면, 미국 통신사는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빅 3 체제로 재편된다. 3사간 5G 및 광대역 인터넷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합병된 회사명은 T모바일로 CEO는 현재 T모바일 CEO인 John Legere가 맡게 된다. 합병된 회사의 지분은 도이체 텔레콤과 소프트뱅크가 각각 42%와 27%를 보유하고, 나머지 31%는 일반 투자자 몫이 될 전망이다. 새 T모바일 이사회 의장은 현재 T-Mobile 미국 이사회 의장인 Tim Höttges가 맡을 예정이며, 이사에는 T모바일 CEO인 John Legere, 소프트뱅크 사장인 Masayoshi Son, 스프린트 CEO인 Marcelo Claure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T모바일 CEO인 John Legere는 이번 합병으로 고객에게 더 저렴한 가격, 더 많은 혁신, 그리고 최고의 네트워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별도로 구축할 때보다 훨씬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프린트 CEO인 Marcelo Claure는 스프린트와 T모바일이 비슷한 DNA를 갖고 있으며, 복잡한 요금제를 무제한으로 통합하였고, 미국 전역에 세계 최고의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객의 일상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 T모바일은 스프린트가 보유한 광범위한 2.5 GHz와 T모바일이 보유한 미국 전역의 600 MHz 스펙트럼을 활용하여 5G 상용화 첫해부터 5G 전국망을 신속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T모바일은 경쟁사인 AT&T나 버라이즌은 5G 상용화 초기, 제한된 지역에 한해 5G를 구축할 수 밖에 없으며, 새 T모바일만이 진정한 전국 5G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