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각 사업부 리더들이 '5G 스마트오피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신상규 ER 그룹장, 최낙훈 5GX IoT/Data 그룹장, 김경남 Security 랩스장, 전진수 Media 랩스장
#1. 직장인 A(41)씨는 SKT ‘5G스마트오피스’ 건물 로비 게이트부터 28층 사무실의 중간 출입문을 거쳐 자리에 앉기까지 ID카드 없이 통과했다. AI와 연결된 카메라만 응시하면 출입카드 또는 지문인식 없이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AI와 연결된 카메라는 향후 사람의 감정분석도 가능해져 화가 난 직원에게 햇볕이 드는 창가 좌석을 스스로 분석해 제안할 수 있게 된다.
#2. 엔지니어 B(27)씨 자리에는 컴퓨터가 없다. 원하는 자리에 가서 스마트폰을 도킹 패드에 꽂으니 모니터에 내 화면이 바로 뜨고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노트북을 힘들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전원을 켜고 로그인하는 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5G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덕분에 보안과 네트워크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3. 게임회사 캐릭터 디자이너 C(35)씨는 AR 글라스를 끼고 회의를 자주 한다. 파리 지사에 있는 현지 직원과 가상의 사무공간에서 만나 캐릭터 모션(동작)과 의상 등 초고화질·대용량 파일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회의를 할 수 있다. 비용과 시간을 들여 출장을 갈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SK텔레콤이 5G기반의 스마트팩토리에 이어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하며 ‘5G 퍼스트 무버(First-Mover)’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 www.sktelecom.com)은 13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한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5G와 AI등 New ICT 기술과 접목한 스마트오피스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스마트오피스’는 SK텔레콤이 보유한 5G, AI, IoT, 보안, AR, VR 등 첨단기술의 집약체다. 5G를 통해 사람과 공간, 디바이스, 센서 등이 거미줄처럼 엮여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가 가능한 곳이다.
5G를 통해 직원들은 홀로그램 입체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원거리에 있는 파트너에게 바로 전송하거나 실시간으로 협업이 가능해 업무를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회의실 예약 추천, 냉난방 가동 등 단순한 업무는 AI가 대신 처리해준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구축한 ‘5G스마트오피스’를 테스트베드로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社, 보안솔루션 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 조명, 화장실 문고리에도 IoT 센서… AI 통해 최적의 업무 환경 제공
SK텔레콤은 ‘5G 스마트오피스’의 사무실 천장, 주차장, 복도는 물론이고 지능형 CCTV, AI자판기, 심지어 화장실 문고리에도 IoT 센서를 설치했다.
이 센서를 통해 공간의 온도와 밝기, 습도 등의 환경, 기기 상태, 이용빈도 등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집돼 서버에 전송된다.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에어컨 등을 제어하고, 공간 사용 정보를 분석해 사용 빈도가 낮은 공간에 대한 재배치 등 효율적인 공간 관리가 이뤄진다. 이런 과정은 AI 기반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이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5G와 AI를 도입한 오피스, 빌딩 등이 확대되면 대량의 센서와 디바이스에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수집된다. SK텔레콤은 1㎢내 100만 개 기기 동시 연결이 가능한 매시브 IoT(Massive IoT) 기술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자원관리, 시스템 관제, 보안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의 ‘5G스마트오피스’에서는 임원실과 고정석, 케이블, 칸막이 등을 찾아 볼 수 없다. 개인이 점유하는 것을 줄이거나 없애고, 다수가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상회의실, 라운지, 집중업무실 등이 대부분이다.
실제 SK텔레콤이 ‘5G스마트오피스’에 근무중인 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워라밸(Work & Life Balance) 만족도, 집중도 향상률, 협업·소통 증진 등 여러 항목에서 두루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신상규 ER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는 단순 공간 혁신이 아니라 5G와 ICT기술이 ‘*애자일(Agile)’ 방식과 결합해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애자일 방식: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민첩한 조직 형태)
■ 5G스마트오피스 솔루션 4종 공개… 5G와 AI로 업무생산성 극대화
이날 SK텔레콤은 5G와 AI 등 New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4종을 공개했다.
▲ SKT 모델들이 5G Walking-through 시스템을 통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사무실에 출입하고 있다.
[5G Walking-through시스템]은 영상분석 기술과 AI의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통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AI가 얼굴의 피부톤, 골격, 머리카락 등 약 3천 개의 특징을 찾아내 출입이 가능한 인물인지 확인한다. 홍채 인식보다 빠르고 양손에 커피나 가방을 든 상태로 출입할 수 있다.
향후 AI 카메라를 활용한 감성분석을 통해 직원 케어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화난 표정의 직원에게 햇볕 드는 좌석을 추천하거나, 달콤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도록 제안하는 식이다.
5G시대에 주목받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기술이 적용되면 출입과정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현장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보안 검증이 가능하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사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서버를 두어 중앙 서버까지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솔루션으로, 보안, 속도 등이 우수하여 영상분석, VR, 자율주행 등을 위한 5G 필수 솔루션으로 주목
▲ SKT 모델들이 5G VDI 도킹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5G VDI 도킹 시스템]은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과 즉시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향후 ‘5G VDI 도킹 시스템’ 도입이 늘어나면 5G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을 통해 물리적 네트워크를 데이터 수요에 따라 나눠서 사용할 수 있어 안정성과 운용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또한, 분리된 네트워크는 완전히 독립적인 형태로 운영되어 다른 네트워크에 간섭을 받지 않아 보안성이 뛰어나다.
▲ SKT 직원들이 AR글라스를 착용하고 T 리얼 텔레프리즌스로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T 리얼 텔레프리즌스]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술이다.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융합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원거리에 있는 회의 참가자들이 동시 접속해 실제 같은 방에 모여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AR 글라스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대용량 영상자료를 함께 보거나 3D 설계도면을 펼쳐서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5G가 보편화되면 영화 ‘킹스맨’의 원탁회의 장면처럼 홀로그램 기반의 영상회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SKT 홍보 모델이 5G Cafeteria에서 무인 자판기를 활용해 음료를 고르고 있다.
마지막으로 [5G 카페테리아]에 가면 AI무인자판기, 바리스타 로봇 등이 있다. AI무인자판기는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자판기가 직원을 알아보고 음료를 꺼내가면 자동으로 정산되는 무인 자판기다. 향후, VR소셜 노래방도 도입해 직원들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더욱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SK텔레콤 최낙훈 5GX IoT/Data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 의료, IT서비스, 교육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의 종사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