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국현 마케팅부문장이 LTE 망에 적용된 배터리 절감 기술 (C-DRX)을 설명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사용자 체감 품질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가입자의 대표적인 니즈로 '배터리 사용시간 증가'가 있다.  

KT는 12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West에서 배터리 절감 기술을 소개하고, LTE 망에 배터리 절감 기술 (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 이하 C-DRX)을 적용하여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최대 45%까지 늘었다고 발표했다.  

LTE에서는 단말의 배터리 소모 절감을 위해 DRX (Discontinuous Reception) 기술이 이용되고 있다. 트래픽이 없으면 단말은 sleeping 모드 (RF 송수신기 off)로 들어갔다가 wake up하여 트래픽이 있으면 active 모드 (RF 송수신기 on)가 되어 데이터를 송수신한다. 단말이 언제 speeping하고 wake up할지는 기지국이 제어 메시지를 통해 단말에게 알려준다.

C-DRX는 단말이 서비스를 이용 중인 연결 상태에서도 DRX를 적용한 기술이다. 단말이 연결 상태에 있을때는 데이터 송수신을 위해 RF 송수신기가 항상 켜져 있는데 C-DRX에서는 연결 상태에서도 DRX를 적용하여 배터리 소모량을 줄인다. 스마트폰이 실제 송수신하는 데이터가 없으면 네트워크 접속을 최소화하여 배터리를 절감하는 방식이다. 

Connected mode에서의 통신 (왼쪽: C-DRX 미적용, 오른쪽 - C-DRX 적용)

(C-)DRX는 단말의 배터리 소모량을 줄여주지만 단말이 패킷을 불연속적으로 수신하므로 패킷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즉, 배터리 소모량 절감과 패킷 지연 간에는 trade-off가 있다. 패킷 지연은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지므로 (C-)DRX 관련 파라미터는 세심한 설정이 요구된다.  

KT는 여러차례 필드테스트를 통해 기존 품질 성능을 유지하면서 배터리 사용량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네트워크 최적화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1일부터 전국 LTE 망에 C-DRX 배터리 절감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LTE 가입자는 별도의 단말 업그레이드 과정 없이 사용 가능하다.

KT에 따르면 배터리가 절감되는 정도는 스마트폰 모델, 배터리 열화수준, 무선환경, 설치된 앱 수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배터리 사용량이 40% 절감되었다. TTA에서 갤럭시 S8 모델로 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여 배터리 절감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C-DRX 적용시 최대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C-DRX를 미적용시 - 최대 10시간 36분 지속

- C-DRX 적용시 - 최대 14시간 24분간 지속  

KT 강국현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3년간 1인당 LTE 데이터 트래픽이 260%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번 KT의 배터리 절감 기술 전국망 적용이 스마트폰을 더 오래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TTA C-DRX 시험 결과